평양근교 지하에「서울시가 모형」/남한출신 피랍자 70명이 간첩교육

평양근교 지하에「서울시가 모형」/남한출신 피랍자 70명이 간첩교육

입력 1994-10-04 00:00
수정 199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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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장교 안명진씨 일지에 밝혀

【도쿄 연합】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귀순한 안명진씨(26·전북한군 대위)는 3일 『평양 교외의 산중에는 남한으로 보내는 스파이 공작원 훈련용으로 지하땅굴을 파 주요 도로만도 8㎞에 달하는 서울을 모방한 한국관이 건설돼 있다』고 폭로하고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납치한 70명의 교사에의해 대남 침투교육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일본 아시히신문사가 이날 발행한 시사 주간지 「아에라」(AERA·10월6일자)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일본 해상경비의 허술함을 노려 북한 공작원기지로부터 일상적으로 스파이선을 일본에 침투시키고 있으며 공작원들은 여관에 머물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 스파이 공작원 전문 양성기관인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한 안씨는 『이 대학은 북한에서도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스파이교육 전문의 6년제 대학』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이곳에 지난 87년 입학한 후 요격,파괴,교란,격투기 등의 교육을 받았다고말했다.

안씨는 특히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의 교과중에는 「환경 및 지리」라는 과목이 있으며 이 때문에 대학은 학교 옆에 있는 산을 파 주요 도로만도 8㎞에 달하는 한국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994-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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