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우크라등 환자 급증… 방역 비상/조기진정에 낙관·비관론 엇갈려
인도에서 발생한 폐페스트에 대한 공포로 전세계가 방역 비상대책을 마련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우크라이나 등지에서는 콜레라가 기승을 부려 또다른 전염병 공포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이와함께 올여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북한에서도 콜레라가 창궐,많은 주민들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전해져 이같은 전염병 공포가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천성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입을 통해 페스트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중국은 30일 중국에서 페스트가 발생했다는 한국언론들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중국은 그러나 페스트가 아닌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홍콩의 명보는 29일 중국의 수도 북경을 비롯해 22개의 성·직할시·자치구에 콜레라가 광범위하게 창궐,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콜레라가 창궐,4백7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보건당국은 이의 확산을 막을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폐페스트의 공포에 콜레라 공포까지 가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도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주민들을 공포속에 떨게 하는 폐페스트가 언제까지 기승을 부릴 것인지 폐페스트 파동의 조기진화 가능성에 대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도 국립전염병연구소의 K K 다타소장은 29일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 힘입어 폐페스트의 기세가 곧 꺾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인도상주대표와 한 서방국대사관의 과학관 등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다타박사는 폐페스트가 조기에 진정될 것이며 더 이상 희생자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60년대와는 달리 충분한 항생제를 갖고 있을 뿐더러 전염원인 벼룩과 쥐 등을 일소키 위한 살충제와 소독약 등을 넉넉히 구비하고 있고 대민방역 홍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폐페스트가 처음 발견된 수라트시에서는 사망자수가 줄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만 지나면 상황이 통제하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덜 낙관적이다.WHO의 인도상주대표인 N K 샤박사는 『최대관심사는 수라트시를 빠져나온 주민들이 과연 인도전역으로 폐페스트를 확산시키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경우 감염지역이 한층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난 62년 당시보다 더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의 당면과제는 폐페스트가 인구밀집도시들과 의사의 치료와 의약품 지원을 위한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는 벽지마을들로 퍼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는 일이라고 샤박사는 강조했다.<뉴델리 AP 연합>
인도에서 발생한 폐페스트에 대한 공포로 전세계가 방역 비상대책을 마련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우크라이나 등지에서는 콜레라가 기승을 부려 또다른 전염병 공포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이와함께 올여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북한에서도 콜레라가 창궐,많은 주민들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전해져 이같은 전염병 공포가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천성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입을 통해 페스트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중국은 30일 중국에서 페스트가 발생했다는 한국언론들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중국은 그러나 페스트가 아닌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홍콩의 명보는 29일 중국의 수도 북경을 비롯해 22개의 성·직할시·자치구에 콜레라가 광범위하게 창궐,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 콜레라가 창궐,4백7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보건당국은 이의 확산을 막을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폐페스트의 공포에 콜레라 공포까지 가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도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주민들을 공포속에 떨게 하는 폐페스트가 언제까지 기승을 부릴 것인지 폐페스트 파동의 조기진화 가능성에 대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도 국립전염병연구소의 K K 다타소장은 29일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 힘입어 폐페스트의 기세가 곧 꺾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인도상주대표와 한 서방국대사관의 과학관 등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다타박사는 폐페스트가 조기에 진정될 것이며 더 이상 희생자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60년대와는 달리 충분한 항생제를 갖고 있을 뿐더러 전염원인 벼룩과 쥐 등을 일소키 위한 살충제와 소독약 등을 넉넉히 구비하고 있고 대민방역 홍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폐페스트가 처음 발견된 수라트시에서는 사망자수가 줄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만 지나면 상황이 통제하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덜 낙관적이다.WHO의 인도상주대표인 N K 샤박사는 『최대관심사는 수라트시를 빠져나온 주민들이 과연 인도전역으로 폐페스트를 확산시키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경우 감염지역이 한층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난 62년 당시보다 더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의 당면과제는 폐페스트가 인구밀집도시들과 의사의 치료와 의약품 지원을 위한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는 벽지마을들로 퍼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는 일이라고 샤박사는 강조했다.<뉴델리 AP 연합>
1994-10-01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