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회원 “카드취소” 전화 빗발

현대백화점/회원 “카드취소” 전화 빗발

입력 1994-09-24 00:00
수정 199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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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유출명단에 나도 있나” 우려­질책/백화점,자체감사팀 편성 유출경로 추적

「지존파」가 지니고 있던 백화점 고객명단이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우수고객명단」으로 밝혀지면서 현대백화점 본사와 지점에는 고객들의 항의와 회원카드를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상태이다.

40∼50대층이 주류를 이루는 항의전화는 『밝혀진 고객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돼 있느냐』는 우려섞인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회원들의 명단이 공공연히 나돌아 다닐 수 있느냐』는 질책 등 대부분 이번 사건과 관련,자신의 신분이 노출됐는지의 여부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분개하는 목소리다.항의전화가 특히 밀려들고 있는 곳은 본점 보안실이나 압구정점 신용판매부 교환대등.현대백화점에는 23일 아침부터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폭주로 신용판매부 교환대의 경우 6명의 여직원들이 하루종일 시달리고 있었으며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신용판매부직원들 조차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듯 어수선한 분위기.

현대백화점측은 고객명단 유출사태와 관련,22일 하오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김영일사장 주재로 한차례 회의를 더 갖고 대책마련을 숙의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

백화점측은 경찰의 조사와는 별도로 2개의 자체감사팀을 편성,유력한 유출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전산실과 신용판매부 직원 50여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신용판매부 감사를 책임지고 있는 정모과장(36)은 『사내에서 유출시킨 자가 있다면 전산실보다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고객명단이 필요한 신용판매부쪽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책임의 일부를 인정.

그는 『고객의 이름이나 신원 등에 대한 파악은 외부를 통해서도 가능하나 사은품증정을 위해 매출규모순대로 명단을 작성한 우수고객 매출액규모까지 함께 실려있다는 점에서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털어놓았다.<곽영완기자>
1994-09-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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