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연말 방영계획 앞당겨 상대사 “김빼기”/지나친 시청률 경쟁… 완성도에 의문
방송가에 때아닌 「버섯전쟁」이 벌어져 애꿎은 시청자들만 몇시간씩 동일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해야하는 곤욕을 치르게 됐다.MTV와 STV가 같은 날인 23일 저녁 일제히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MTV가 그동안 준비해왔던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23일 하오 11시5분에 방송한다고 발표하자 동일한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던 STV도 같은 날인 23일 하오 8시55분에 이 특집물을 방송키로 한 것이다.STV는 이날 편성돼있던 「코미디 전망대」를 취소하고 「버섯」 특집물을 긴급 편성했다.
당초 버섯 다큐멘터리는 양 방송사가 연말쯤 방송할 예정으로 준비를 해왔으나 같은 소재에다 동일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같이 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시청률을 의식,서로 상대보다 일찍 방송하기 위해 제작과 편집에 박차를 가해왔다.양 방송사는 서로 기획의도를 누가 훔쳤는가에 대해 신경전을폈으나 기획의도만으로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어 먼저 방송하는 편이 이긴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것이다.
이 와중에서 MTV가 서둘러 편집을 마친 부분을 모아 「한국의 버섯」 1부를 오는 23일 방송한다고 지난 16일 먼저 밝혔다.미처 편집을 끝내지못한 부분은 2부로 방송할 계획이지만 일시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안 STV는 밤샘작업으로 편집을 서둘러 2부작 「버섯 그 천의 얼굴」 1부를 23일방송하고 2부는 29일 하오 10시55분에 내보내기로 결정,MTV에 대한 김빼기 작전을 편 것이다.
이때문에 시청자는 양 방송사의 때아닌 「안방전쟁」을 한심하게 구경해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결국 안방극장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만 셈이다.
더구나 이러한 경쟁으로 완성도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자연다큐멘터리가 과연 얼마나 치밀하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는 것이 방송가의 말이다.<박상렬기자>
방송가에 때아닌 「버섯전쟁」이 벌어져 애꿎은 시청자들만 몇시간씩 동일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해야하는 곤욕을 치르게 됐다.MTV와 STV가 같은 날인 23일 저녁 일제히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MTV가 그동안 준비해왔던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23일 하오 11시5분에 방송한다고 발표하자 동일한 버섯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던 STV도 같은 날인 23일 하오 8시55분에 이 특집물을 방송키로 한 것이다.STV는 이날 편성돼있던 「코미디 전망대」를 취소하고 「버섯」 특집물을 긴급 편성했다.
당초 버섯 다큐멘터리는 양 방송사가 연말쯤 방송할 예정으로 준비를 해왔으나 같은 소재에다 동일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같이 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시청률을 의식,서로 상대보다 일찍 방송하기 위해 제작과 편집에 박차를 가해왔다.양 방송사는 서로 기획의도를 누가 훔쳤는가에 대해 신경전을폈으나 기획의도만으로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어 먼저 방송하는 편이 이긴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것이다.
이 와중에서 MTV가 서둘러 편집을 마친 부분을 모아 「한국의 버섯」 1부를 오는 23일 방송한다고 지난 16일 먼저 밝혔다.미처 편집을 끝내지못한 부분은 2부로 방송할 계획이지만 일시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안 STV는 밤샘작업으로 편집을 서둘러 2부작 「버섯 그 천의 얼굴」 1부를 23일방송하고 2부는 29일 하오 10시55분에 내보내기로 결정,MTV에 대한 김빼기 작전을 편 것이다.
이때문에 시청자는 양 방송사의 때아닌 「안방전쟁」을 한심하게 구경해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결국 안방극장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만 셈이다.
더구나 이러한 경쟁으로 완성도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자연다큐멘터리가 과연 얼마나 치밀하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는 것이 방송가의 말이다.<박상렬기자>
1994-09-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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