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회 마친 김윤환 한일의원련회장

일 총회 마친 김윤환 한일의원련회장

입력 1994-09-11 00:00
수정 199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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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라우치문고」 반환 곧 성사”/진정한 과거정리 공감대 확산/한·중·일의원협의체 구성 활발/행정구역 개편 논란불구 불가피성 인정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고 21세기의 진정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인식을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이 공유한 자리였습니다』

지난주 일본 토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총회에 47명의 우리측 대표단을 이끌고 다녀온 김윤환연맹회장은 『일본에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내각이 들어선뒤 과거에 대한 정리없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객관적인 역사관이 정립돼 가고 있다』면서 『「데라우치문고」를 포함한 문화재의 반환이나 일왕,왕세자의 방문등을 통해 과거사를 사죄하는 구체적인 역사 정리작업이 곧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데라우치문고」는 일제의 초대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가 조선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여자대학에 기증한 것으로 김생,최치원,정몽주,김정희의 서화와 서간집등 1천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다.김의원은 『일본측과 반환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소장자인 야마구치여대측에서도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전하고 『역사학자들이 현지를 방문,고증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단 반환에 앞서 문화재 전부를 마이크로 필름에 담아 우리측에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또 『데라우치문고 말고도 일본 정부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일본측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성의있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일본측이 해방 50주년,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이 되는 내년의 역사적 의미를 매우 중시,두 나라가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같은 사업을 뒷받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물론 일왕이나 왕세자의 방문은 오히려 우리국민의 정서를 그르치게 할 우려도 있다』고 짚고나서 『그 때문에 일본의 국회가 동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과거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공식결의하고,일왕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금까지의 수사학적 변명이 아니라 「이만하면 과거문제는 정리됐다」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사죄를함으로써 역사를 정리하자는 의견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이번 총회에서 한,중,일 3국이 의회차원에서의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직접 제안,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의장은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맞아 정부차원의 APEC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국가 의회간의 회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동감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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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9-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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