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손실 천6백억/현중파업 경제적 손실

협력업체 손실 천6백억/현중파업 경제적 손실

이용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8-24 00:00
수정 199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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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차질 피해액 3억불 넘어/매출도 7천8백69억 줄어

울산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가 23일로 61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쌍방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7천억원대의 매출손실에다 3억2천여만달러의 수출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조합원은 조합원대로 1인당 평균 60만원에 가까운 임금손실을 당하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울산지역의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측이 밝힌 매출손실액은 7천8백69억여원.여기에 추가비용과 고정비용소모 등 9백33억원의 이익감소를 감안한다면 8천8백여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부분파업기간의 손실액을 보태면 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노사분규에 따른 현대중공업의 매출손실액을 연도별로 보면 87년 1천3백69억원,88년 5백96억원,89년 3천5백4억원,90년 9백69억원,93년 3천10억원이다.이는 올해의 노사분규로 입고 있는 매출손실이 그동안의 매출손실총액과 거의 맞먹을 정도라는 점을 나타내주고 있다.이와 함께 수출손실도 만만찮아 5억5천만달러로 하루 9백만달러정도가 된다.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로 더욱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측은 1천5백여개에 이르는 각종 협력업체들.

이들 협력업체들의 매출손실을 합치면 1천6백12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이 때문에 4만여명에 이르는 협력업체 종업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가 추석이 낀 9월중순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매출의존도가 높은 5백여개 업체가 도산할 우려도 크다.<울산=이용호기자>

◇노사협상일지

▲4·20=협상시작

▲5·6(4차)=쟁의발생결의

▲6·23(25차)=파업찬반투표

▲6·24=부분파업

▲7·1(29차)=사측 수정안 제시

▲7·7(32차)=노조측 수정안제시

▲7·11(35차)=노조측 수정안제시

▲7·14(37차)=단체협상팀 이원화합의

▲7·20(41차)=직장폐쇄

▲7·22=사장과 위원장 면담

▲7·23∼24=시한부 협상

▲8·17=직장폐쇄철회

▲8·18=통합4차협상실시

▲8·19=통합5차협상〃

▲8·20=통합6차협상〃

▲8·23=협상안 잠정합의
1994-08-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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