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풍력발전/질주 자동차 바람 이용 풍차 돌려

고속도로변 풍력발전/질주 자동차 바람 이용 풍차 돌려

고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4-08-09 00:00
수정 199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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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조명에 사용… 미서 장치 개발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일으키는 바람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미 과학전문지 옴니 최근호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에 의한 인공적인 바람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위더씨가 미 정부의 특허를 따낸 「고속도로 풍력발전」은 일종의 에너지재활용으로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고속도로 주변에 풍차를 설치해 전기를 뽑아낸다는 생각이다.이렇게 얻어진 전기는 고속도로의 조명을 위해 쓰인다.자전거 앞에 부착된 전구를 바퀴의 회전력을 이용해 불이 들어오게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지난해 가을 위더씨는 웨인주립대학 연구팀과 함께 디트로이트근방 사우스필드 고속도로에서 평균풍속을 측정한 결과 시속 10마일이 넘는다는 것을 확인했다.이 정도라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규모 풍력발전지대의 풍속과 비교해도 거의 떨어질게 없는 수준이다.물론 교통량이 많을 때는 풍차의 속도도 떨어진다.그러나 언제 불었다 그칠지 모르는 자연풍을 막연히 기대하는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이다.또 양방향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전기도 도로 양쪽에 달아 2배의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심지어는 96년부터 건설되는 모든 고속도로에 필수적으로 이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현석기자>

1994-08-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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