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공교재」 강좌 폐강/경상대/2학기부터

「용공교재」 강좌 폐강/경상대/2학기부터

입력 1994-08-04 00:00
수정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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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교수 9명은 자체징계/“한국사회의 이해” 공저자 밝혀져

경상대(총장 빈영호)는 3일 이적성을 띤 대학 교양교재에 대한 검찰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수사와 관련,문제가 된 교양과목의 강좌를 2학기부터 폐강키로 했다.

교육부와 경상대학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의 학생에 대한 한국사 교양선택과목인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강좌를 오는 2학기부터 폐강,다른 과목으로 대체하고 이 교재를 공동저술한 장상환조교수(43·경제학)등 9명에 대해 자체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와관련,빈총장은 이날 교육부에 전화를 걸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문제가 된 해당과목의 폐강조치와 교수들의 징계문제를 다룰 교무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곧 소집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이 대학이 국립대이고 교수들의 신분 역시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검찰의 사법처리와 별도로 자체징계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73조2항)은 국립대 교수가 수사당국에 의해 기소되면 학교측이 반드시 직위해제 조치를 하도록규정하고 있다.<관련기사 22·23면>

이에따라 경상대는 검찰의 수사결과 기소되는 교수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하는 한편 나머지 교수에 대해서는 정직등의 중징계와 감봉·견책등의 경징계를 내릴 방침이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교육부는 이와함께 문제의 대학교재 채택과정에서 거치게 돼있는 「교양과목위원회」의 결정과정과 총·학장등 고위관계자들의 책임소홀 등을 가려 잘못이 드러나면 총장을 포함,관련자들을 문책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교재를 저술한 교수들은 모두 30∼40대로 경제학·사회학·법학·한국사를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저자 가운데 장교수는 지난 79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사건과 관련,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등 대부분의 관련 교수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의 책 공동저술 교수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상환 ▲정진상(36·사회학) ▲최태용(39·사회학) ▲이창호(40·법학) ▲송기호(38·경제학) ▲백좌흠(41·법학) ▲김준형(41·한국사) ▲김의동(38·국제경제학) ▲이혜숙(37·사회학)<박선화기자>
1994-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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