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장학금 받은 학생 대학교수된 사례 있다”

“북한장학금 받은 학생 대학교수된 사례 있다”

입력 1994-08-03 00:00
수정 199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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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총장 일지회견/김정일,주사파양성 중지를/검찰,“박 총장 귀국때 신원 확인”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 김정일이 한국의 주사파 학생들에게 직접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말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박홍서강대총장은 1일 북한에 초청돼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국에서 교수가 된 예도 있다고 폭로했다.

박총장은 이날자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에 실린 회견문에서 『북한의 대남정책은 교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으나 그 대학교수가 누군지,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또 다시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총장은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베를린,도쿄,빈,모스크바,북경 등에 있는 북한의 활동거점을 대학교수라는 신분을 밝히고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제,『타슈켄트호텔에 있는 북한사무실에서는 북한사람들이 팩스나 전화로 한국에 한창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북한의 주사파학생들에 대한 직접 지령설의 근거를 제시했다.

박총장은 또한 김정일체제가 「적화통일정책」과 한국에 주사파를 양성하는 활동을 중지하지 않고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아 해외로부터 경제원조를 받지 못하면 2년도 지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정일은 아버지와 같은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핵정책의 포기와 남북교류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한국의 대학교수들은 주사파를 배제시키기 위해 학생들과의 대화노력을 되풀이,그같은 방향으로 정세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공수사차원 조사

대검 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2일 박홍서강대총장이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이 한국에 돌아와 대학교수가 된 사례가 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오는 15일이후 박총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는대로 진상파악을 위한 신원확인등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1994-08-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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