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룬디 「제2르완다」 조짐

아 부룬디 「제2르완다」 조짐

입력 1994-07-29 00:00
수정 199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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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치족,인종학살 자해에… 2천명 숨져”/내무장관 밝혀

【브뤼셀 AFP 연합】 르완다인접국인 부룬디북서부 난민촌에서도 르완다와 같은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인종학살로 2천여명이 사망했다고 레오나르드 니얌고마 부룬디내무장관이 28일 밝혔다.

니얌고마장관은 이날 벨기에의 한 방송과의 회견에서 최근 수일동안 부룬디수도 부줌부라에서 50㎞ 떨어진 음부예에서 벌어진 이같은 학살극이 「군벌세력과 투치족」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정통한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가 밝힌 희생자수는 앞서 부룬디의 같은 난민촌에서 2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실베스트레 은티판투가냐 부룬디 임시대통령의 발언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그는 음부예지역의 학살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난민촌을 취재한 부룬디의 한 라디오방송기자는 음부예 일부지역이 폭력사태로 완전 황폐화됐다고 전했다.
1994-07-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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