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사회 난민화 이미 시작”/강명도씨등 망명을 보는 일표정

“북사회 난민화 이미 시작”/강명도씨등 망명을 보는 일표정

입력 1994-07-28 00:00
수정 199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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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미의 한국행” 일제보도/「핵탄5개」 충격… “대북정책 수정을”

일본 국민과 언론들은 한국으로 망명한 강성산 북한총리 사위인 강명도씨 등의 27일 회견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북한 최고 권력층에 아주 가까운 엘리트라는 점에서 망명이 북한의 장래는 물론 내부 권력구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또 북한에 대한 고급 정보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을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노동자 수준의 일반 서민층에서 시작된 북한인들의 망명이 최근에 들어 엘리트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북한인들이 단순히 먹고 살기위해 한국 땅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NHK를 비롯한 모든 TV들은 이날 저녁 내내 강씨등의 회견 내용을 톱뉴스로 전하며 『이번에 한국으로 망명한 2명의 북한 인사들은 밥이 없어 북한을 탈출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금후장래와 권력내부의 변화와 관련해 이들의 망명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더구나 「북한이 이미 5개의 원자 폭탄을완성했다」는 강씨의 폭탄성발언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강씨 자신이 북한에서 고급 정보를 입수할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다 현직 총리의 사위라는 사실을 들어 정보 자체의 신빙성에 상당히 비중을 두는 듯한 인식을 밝혔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강씨의 발언이 북한의 과거 핵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경계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 문제는 오는 8월 5일부터 재개되는 제3 라운드 미·북한 고위 당국자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교도 통신은 또 『북한이 정말 핵무기를 보유했다면 이는 한일 양국의 안보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히고 『일본정부는 정보수집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북 정책의 재검토 등을 논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군사문제 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교수(약도구부·남산대)는 『강씨의 정보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핵폭탄은 한개만 있어도 외교 교섭의 도구가되는 것으로 북한이 5발이나 완성했다면 스스로 발표했을 것』이라며 의견을 달리했다.

군사 평론가인 오가와 가즈히사씨 (소천화구)는 『북한은 기술 수준이 낮아 핵폭발 장치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핵폭탄이나 핵탄두에의 소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 라고 강조하고 『강씨가 이를 망명전에 알았다면 북한이 외교 교섭에서의 우위를 위해 핵개발이 실제보다 진척된 것처럼 허위 정보를 강씨에게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도교 연합>
1994-07-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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