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활동 주목받는 남북 두단체

연계활동 주목받는 남북 두단체

노주석 기자 기자
입력 1994-07-20 00:00
수정 199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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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맹/주사파 배후… 조직 재건한듯/사로청/김정일체제 핵심 전위조직

◎사회주의혁명 목표… 92년 핵심 검거/사노맹/7∼30세 젊은층 관리… 사상 주입활동/사로청

박홍 서강대총장이 주사파 학생들이 남한의 좌익조직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을 통해 북한 사회주의노동자청년동맹(사로청)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함에 따라 사로맹과 사로청의 실체와 조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사파」의 국내 배후조직으로 지목된 사로맹은 92년 4월 공안당국에 의해 백태웅(구속중·전서울대총학생회장),박기평(구속중·필명 박노해)등 핵심인물 39명이 일망타진된 이후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로맹은 89년 11월 28일 출범 이후 와해될때까지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통해 남한을 사회주의 국가화한다는 목표아래 2년여동안 한때 조직원이 3천5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남로당이후 최대의 반국가좌경지하단체를 구성,전국의 학원및 노동현장에서 암약했다.

이 조직의 뿌리는 86년 5월 구성된 반국가단체 「제헌의회그룹」(CA)이며 출범선언문등에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당의 건설과 궁극적으로는 북한정권과 연공통일을 노골적으로 밝혀왔었다. 당시 수사에서 사로맹이 직접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해온 사실은 밝혀내지 못했으나 북한등 국제사회주의 세력과 연대를 모색한 사실은 드러났다.

사로맹은 백태웅등 핵심인물의 구속으로 와해된 뒤에도 잔존세력에 의해 꾸준히 조직복원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공안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주사파는 사로맹­사로청­김정일의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는 박홍총장의 주장과 관련,검찰공안관계자는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와 1천만 노동자를 주축으로한 사회주의국가건설을 목표로 하는 사로맹의 노선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주사파와 사로맹의 연계및 배후조종혐의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로맹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로청은 회원수만 5백여만명을 웃도는 북한 최대의 정치단체로 김일성 사망 발표 사흘만인 지난 11일 사로청 위원장 최용해가 김정일에대한 충성을 선언할 정도로 김정일후계체제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김정일의 「핵심전위조직」이다.

사로청은 구소련의 「콤소몰」(공산주의청년동맹),중국의 「공산주의청년동맹」(공청단)과 같은 청년조직으로 46년 2월 창설된 「북조선 민주청년동맹」(민청)의 후신이다.

만 14∼30세 사이의 청소년및 청년들은 이 단체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돼있는데다 만 7∼13세의 소년단도 실제 이곳에서 관할함으로써 결국 7∼30세 사이의 모든 젊은이를 사로청이 통합,관리하고 있다.

사로청의 주요사업 내용은 청년들을 당적 사상체제로 무장시켜 예비당원을 길러내고 산업현장에서 노역을 선동하는 동시에,남한 각계각층 청년과의 통일전선을 강화,반미자주화와 통일투쟁을 벌이고 김정일 후계체제를 강화하는 것 등으로 돼있다.

사로청에는 중앙조직으로 조직부·국제부·소년단·사업부·학생청년부·체육부·노동청년부·재정정리부 등의 부서와 노동청년신문사 및 사로청 출판부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지방조직으로는 도·시·군·초급단체 지부와 군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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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7-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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