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공 유럽·아세안 잇단 순방/WTO총장 지지기반 다지기

김 상공 유럽·아세안 잇단 순방/WTO총장 지지기반 다지기

입력 1994-07-13 00:00
수정 199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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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각료·의회인사들과 본격 접촉/12월초 선출… 「아시아후보」 부각 주력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이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일성사망 등 어수선한 시국에서도 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재가」를 받아 13일부터 15일까지 「유럽유세」에 들어간다.영국왕립세계문제연구소에서 현지 지도층들이 참석한 가운데 「변화의 무역풍」이란 연설을 하며 리처드 허드 영외무장관 등 각료 및 의회인사들과 접촉한다.

유럽에 영향력이 큰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도 예정돼 있다.제네바에서는 서덜랜드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과 세페시 GATT총회의장을 만나고 각국의 주제네바대사와 오찬 및 만찬회동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다.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5개국을 상대로 「김철수후보」를 알릴 계획이다.

김장관의 당선가능성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그의 출마는 대통령의 직접권고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현재 WTO 초대사무총장후보로는 김장관외에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 루지에로 전이탈리아무역장관,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이 공식추천됐다.후보등록은 이달말까지이지만 이미 경선에 들어간 상태이다.통상전문가들은 GATT연례총회가 열리는 11월6일까지는 선출이 끝날 것으로 본다.

후보 4인은 각각 EU(유럽연합),미주,아세아 등 세개의 세력권을 업고 있다.EU는 역대총장을 계속 배출해 온만큼 집착이 강하다.그러나 이탈리아 루지에로는 EU전반의 지지를 받지는 못하는 상태이다.각국이 관례적으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GATT 사무총장을 서로 나눠 맡았기 때문에 나라마다 생각이 다르다.제3의 인물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살리나스를 지지한다.중남미국가들도 대체로 살리나스쪽이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반살리나스로 돌아선 것이 변수이다.

멕시코 살리나스와 브라질 리쿠페로,이탈리아 루지에로와 제3의 인물간의 세력다툼속에 김장관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따라서 김장관의 이번 유세는 「아세아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이 첫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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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7-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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