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입력 1994-06-29 00:00
수정 199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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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독일도 이길수있는 경기인데…/「16강좌절」 보다 「할수있다」 자신감에 흐뭇

○“대등한 경기” 성원

28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우리나라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팀이 3대2로 져 16강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국민들은 특히 3대2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 종반 맹공격을 퍼부을 때 한골이 터져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이날 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4시쯤부터 대부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또 아예 밤을 지샌듯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는 집들도 많았다.

○두번째 골에 “와”

○…독일에게 3대0으로 뒤져 침묵을 지키던 아파트단지는 후반 7분쯤 독일팀의 골네트를 가르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으며 18분쯤 다시 2번째 골이 터지면서 바짝 따라붙자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파트 주변도로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출근을 미루던 손수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등 시장가도 경기가 시작되자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TV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점휴업상태.

상인들은 전반전 우리팀이 연속 3골을 먹자 『에이』 『그것 봐라』라는 탄식을 연발했으나 후반들어 우리 선수의 슈팅이 독일 골문을 연속으로 열어제치자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시장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상인들은 『한골만 더』 『독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높여 우리팀을 응원하다 우리 선수의 슈팅이 몇차례 아슬아슬하게 독일 골문을 비켜나가자 무릎을 치며 애석함을 표시.

○승객들 가슴졸여

○…서울역에도 새벽 열차를 타러 나온 시민등 6백여명이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이동TV와 역 대합실의 소형 TV 앞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다 탄식과 환호성을 번갈아 질렀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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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6-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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