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일터로 돌아가라(사설)

무조건 일터로 돌아가라(사설)

입력 1994-06-27 00:00
수정 199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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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중인 철도와 지하철 노조원은 무조건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우선 철도와 지하철을 지금 당장 정상화시키고 나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임금투쟁을 해도 해야 한다.

철도는 나라의 대동맥이고 지하철은 국민의 발이다.불법파업으로 철도와 지하철의 운행을 중단한 것은 나라의 대동맥을 끊고 국민의 발을 족쇄로 채운 것과 같다.파업중인 노조원들은 요 며칠 사이 국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은 말할것도 없고 경제적 손실이 어떻다는 것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그런데도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은 파업 노조원 자신이 져야 한다.

더욱이 지금이 어느 때인가.말할 것도 없이 북한핵문제로 나라 안팎의 안보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기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비접촉이 곧 열리게 될 시점이기도 하다.그뿐이 아니다.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제2도약을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매우 절실한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런 시기에 철도와 지하철이 불법파업으로 멈춰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있어서도 안된다.모든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해도 부족한 터에 우리 내부에서 대립과 분열로 치닫는다는 것은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얻기위한 파업 소동인가.국가 사회는 물론 근로자에게도 백해무익한 파업이다.

「전기협」은 물론이고 서울·부산 지하철의 파업이 하나같이 불법이라는 것은 이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특히 「전로대」라는 재야노동단체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제3자개입을 하면서 순수한 노조원들을 부추겨 불법을 저지르게 하는등 뒤에서 조종하고 있음도 드러났다.배후조종자의 의도가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투쟁에 있음도 밝혀지고 있다.그들의 실체가 이런데도 계속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을 것인가.파업 노조원들은 한번 냉철히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도 이제는 국법질서에 정면도전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부작용이나 비판이 있어도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복귀자에 대해서는 관대한 조치와 근로조건 개선노력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들리는 바로는 「전기협」집행부의 협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차츰 복귀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다행스런 일이다.



파업 노조원들은 직접 피해자인 국민들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국민들은 짜증을 넘어 울화통을 터뜨리며 정부가 엄정히 법으로 다스리도록 요구하고 있다.파업노조원들은 이 점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아직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은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길 거듭 당부한다.
1994-0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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