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슈마커 레비9 혜성 새달 6일께 충돌

목성­슈마커 레비9 혜성 새달 6일께 충돌

입력 1994-06-23 00:00
수정 199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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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 우주쇼” 천문학자들 관측 열기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다음달 한 혜성의 조각들이 목성과 목성의 달에 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미국의 천문학자가 23일 밝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레오나르드 교수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혜성 충돌장면이 대부분 목성의 어두운 뒷면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충돌모습이 목성의 달에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한 주기를 가진 「슈마커­레비 9」혜성은 오는 7월6일 산산조각이 나서 목성에 부딪히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태양과 지구가 면한 반대편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천문가들은 오는 7월 일생일대의 희귀한 장관을 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레오나르드교수는 이번 혜성충돌에 관련된 정보는 그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유사한 혜성충돌로 인해 지구상의 많은 생물들은 공룡이 멸망했던 당시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천문가들은 대강 언제쯤 커다란 조각들이 목성에 충돌할 것인지 알고 있을지모르나 작은 조각들이 충돌하는 시점을 알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레오나르드교수는 지적했다.

레오나르드교수는 충돌이 일어날 때마다 불꽃이 보일 것이라면서 구경 14인치 이상의 망원경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불꽃이 목성의 「이오」및 「유로파」달에 비쳐지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혜성의 꼬리에 길게 조각이 퍼져감에 따라 「이오」달에서는 7월15일부터 24일까지 6번의 월식이 목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오나르드교수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는 월식 마지막 후반부가 가장 볼거리가 될 것이며 남반부의 관측자들은 반사되는 불꽃을 가장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런던 로이터 연합>
1994-06-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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