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50년만에 처음이 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갑자기 열리게 되었다.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간 카터전미국대통령 주선에 따른 것이다.고조되던 북핵제재 긴장국면의 너무도 갑작스럽고 급격한 반전이라 내용과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위야 어찌되었건 우선 환영할 일이다.
남북정상회담은 그동안 역대 권위주의정권에 의해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여러차례 시도되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다.93년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후 순수한 민족이익차원의 동기에 따른 정상회담개최가 제의되었으나 북한의 핵개발장애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자고 한 데 이어 금년 1월 연두회견에서는 핵투명성보장 전이라도 핵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핵개발제재 벼랑의 북한주석 김일성이 카터주선을 통하기는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우리 대통령이 즉각 수락함으로써 성사를 보게 된 것이다.곧 실무접촉이 이루어질 것이다.시간도 걸리고 곡절도 많을 수밖에 없다.남북당국은 체제나 정권 아닌 민족이익의 차원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양보와 인내의 협력으로 반드시 성사시켜주기를 바란다.
오랜 단절과 적대관계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70년이후 4차례에 걸친 동서독정상회담이 양독일의 어려운 현안해결과 공존·공영및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정상회담은 현안해결을 위해서뿐 아니라 해결의 분위기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한의 경우도 그러한 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북한과 김일성주석의 의도가 과연 어느정도 순수한 진심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생각만 있었다면 훨씬 오래전에 제3자의 주선 없이도 가능하던 남북정상회담이다.일언반구도 없다가 왜 이 시점에 갑자기,그것도 카터를 통해 수락의사를 밝힌 것인가.진의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정상회담수용마저 제재분위기탈출및 핵문제유예를 위한 전략일지 모른다고 한다면 지나친 의구심일까.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북한의 핵투명성보장이다.핵투명성보장부터 하고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그렇지 못하다면 정상회담은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것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근원이며 모든 남북관계발전의 기본적인 장애요인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부터 제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남북정상회담은 그동안 역대 권위주의정권에 의해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여러차례 시도되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다.93년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후 순수한 민족이익차원의 동기에 따른 정상회담개최가 제의되었으나 북한의 핵개발장애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자고 한 데 이어 금년 1월 연두회견에서는 핵투명성보장 전이라도 핵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핵개발제재 벼랑의 북한주석 김일성이 카터주선을 통하기는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우리 대통령이 즉각 수락함으로써 성사를 보게 된 것이다.곧 실무접촉이 이루어질 것이다.시간도 걸리고 곡절도 많을 수밖에 없다.남북당국은 체제나 정권 아닌 민족이익의 차원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양보와 인내의 협력으로 반드시 성사시켜주기를 바란다.
오랜 단절과 적대관계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70년이후 4차례에 걸친 동서독정상회담이 양독일의 어려운 현안해결과 공존·공영및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정상회담은 현안해결을 위해서뿐 아니라 해결의 분위기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한의 경우도 그러한 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북한과 김일성주석의 의도가 과연 어느정도 순수한 진심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생각만 있었다면 훨씬 오래전에 제3자의 주선 없이도 가능하던 남북정상회담이다.일언반구도 없다가 왜 이 시점에 갑자기,그것도 카터를 통해 수락의사를 밝힌 것인가.진의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정상회담수용마저 제재분위기탈출및 핵문제유예를 위한 전략일지 모른다고 한다면 지나친 의구심일까.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북한의 핵투명성보장이다.핵투명성보장부터 하고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그렇지 못하다면 정상회담은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것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근원이며 모든 남북관계발전의 기본적인 장애요인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부터 제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1994-06-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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