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내주 평양 방문/판문점 거쳐

카터 내주 평양 방문/판문점 거쳐

입력 1994-06-11 00:00
수정 199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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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논의 희망”… 서울도 들러/유엔결의안 방북결과 나오기전 채택 안될듯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이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내주 평양을 방문한다고 미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가 9일 공식 발표했다.

카터전대통령은 센터가 낸 성명에서 『(미)시민 자격으로 로절린(부인)과 함께 내주 남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번 방문이 워싱턴이 아닌 「코리아」의 이니셔티브에 의한 것으로 본인은 미정부와 관련한 공식적인 임무를 띠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91년 이후 이 여행과 관련해 많은 초청을 받아왔다』면서 『백악관을 떠난 후 다른 국제문제들에 대해서도 그랬듯이 한반도상황과 관련해 적절한 브리핑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5면>

카터전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방문과 관련해 『본인은 그곳 지도자들과 요즘의 중요한 사안들중 일부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 핵문제를 거론 할 의향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카터전대통령은 평양방문에앞서 서울을 들르며 귀국길에도 다시 서울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교도 연합】 미국은 유엔안보이에 제출할 대북한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으나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북한 방문결과가 나오기전에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같지 않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9일 말했다.

◎김 대통령 예방

정부는 오는 14,15일쯤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하는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북한측에 국제사회의 우려와 우리의 단호한 방침을 전달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카터전대통령은 방한 기간동안 김영삼대통령을 예방,북한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담당자들로부터 정부의 방침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판문점 통과 허가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오는 14일 서울에 도착,하루를 지낸뒤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며 18일 서울로 다시 귀환할때도 판문점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카터 전대통령측으로부터 판문점을 통과,남북한을 왕래할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정부는 전직대통령이라는 그의 위상을 감안,이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4-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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