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경고 단계 이미 지났다”/한 외무 뉴욕 기자회견

“대북경고 단계 이미 지났다”/한 외무 뉴욕 기자회견

입력 1994-06-09 00:00
수정 199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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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밖의 제재」 현재론 고려 안해

북한의 핵제재 논의에 들어간 유엔안보리 상황을 살피러 지난5일 급거 뉴욕에 온 한승주외무부장관은 6일 알 쿠새비 안보리의장(오만대사)을 비롯,5개상임이사국 대사들을 차례로 만나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해당국들의 의중을 타진한뒤 7일 북경으로 떠났다.다음은 안보리외교를 마치고 떠나기앞서 뉴욕의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내용 요지.

­안보리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안보리도 지금까지와는 다른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였다.또 그런 반응들은 대사 개개인의 의사가 아니라 본국의 입장이란 인상을 받았다.

­갑자기 북경엔 왜 가는가.

▲갑자기 가는게 아니다.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결과를 설명해줄 필요가있어 들를 예정이었는데 핵문제가 겹쳐 앞당겨 갈뿐이다.북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유엔에서 중국대사를 만났지만 전기침외교부장을 직접 만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으나 안보리가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되면 반대하거나 막지는 않을 것이다.

­결의안 초안은 어느나라가 만들고 있는가.

▲북핵문제의 경우 전에는 미국이 중심이돼 4개상임이사국이 먼저 초안을 만들어 내면 중국이 수정을 하는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중국이 처음부터 초안 작성작업에 참여하게 될것이다.

­제재결의안이 안보리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가.

▲어떤 결의안 하나를 놓고 「O」냐「X」냐 하는식이 아니고 내용 방법 시기등 상임이사국 모두가 함께 참여해 만들기 때문에 양자간 선택일수 없다.

­어떤 사정이든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안될경우 한·미·일 3국이 안보리와 관계없이 대북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안보리 밖의 제재는 고려치 않고있다.

­제재로 가기 앞서 경고성 결의안을 다시낼 가능성도 있는가.

▲경고결의안은 시기적으로 무의미하다.경고 절차를 밟을때는 지났다.

­북한측은 『제재는 곧 전쟁』이라고말해왔는데 전쟁으로 가는것 아닌가.

▲밀어 붙이자는것만은 아니다.제재국면에 들어갔을때 한반도의 안보문제에 대해 미국등 관계국들과 충분히 협의해 왔다.그런점에서는 만전을 기하고 있다.<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1994-06-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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