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핵폐기장 유치위장 조홍근씨(인터뷰)

울진 핵폐기장 유치위장 조홍근씨(인터뷰)

입력 1994-05-27 00:00
수정 199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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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발전위해 찬성 주도”/“정부는 주민갈등 막게 설치 조속 결정을”

『다른 뜻은 없습니다.마을을 발전시켜보겠다는 일념과 정부발표에 대한 믿음이 주민들로부터 이같은 결정을 이끌어 낸것입니다』

전국 어느곳에서나 마다하고 있는 핵폐기물저장고를 스스로 「우리동네에 세워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경북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주민대표 조홍근씨(49)는 모처럼 향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무었때문에 이를 내동댕이 치겠느냐고 반문했다.

울진지역 핵폐기장유치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조씨는 26일 ΖΗΘΙ과의 인터뷰를 자청,『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마을에 정부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고향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때문』이라고 유치신청서를 내게된 동기를 설명했다.

울진군 기성면지역은 지난 91년 핵폐물저장고 설치후보지로 거론된 뒤 지금까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계속돼왔으며 직접 시설이 들어설 척산리주민들이 유치신청서를 접수시킨 뒤에도 군의회를 비롯,옆동네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목소리를 더높이고 있는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씨는 『자식들을 기르면서 생명에 위험이 있다는데도 이를 추진할 쓸개 빠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한마디로 일축했다.반대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핵폐기장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거나 어업·농업등 생계수단에 지장을 주지않는다는 정부측의 설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 이 일을 맡아 나서게됐다고 말했다.

일부 반대측 주민들사이에서 『조위원장을 비롯해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금품에 현혹돼 서명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데 대해 조씨는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찬성을 유도해 나가는 입장에서 어떻게 주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찬성주민들 가운데 정부가 약속한 3백∼5백억원의 지역발전기금등 지원금운용방법에 착각을 일으킨데서 이같은 소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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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전망에 대해 『정부가 주민들의 진정한 의사를 물어 결정할 사항』이라고 전제,『현재 삼산리주민들의 90%이상이유치에 찬성하고 있고 기성면 주민중 성인 57%가 찬성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낙관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그는 이어 『유치가 결정된다면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을 우리 동네가 앞장서 해결해 냈다는 자긍심과 명예도 함께 얻게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찬·반주민간에 엄청난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는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공청회등을 통한 여론수렴을 거쳐 설치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줄것을 당부했다.<울진=이동구기자>
1994-05-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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