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전쟁 배경 5년걸쳐 제작한 초대작/흥행사들 관심… 「10년 불황」 회복 별러
프랑스 영화계가 최근 「왕비 마르고」라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일대 전기를 마련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프랑스가 초대작이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이 영화에 세계 유수의 흥행사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와 비디오의 범람으로 프랑스 영화가 사양길로 들어선지 10년이 넘었다.영화관에서나 텔레비전에서 프랑스 작품보다 미국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형편이다.
「카미유 클로델」에서 로댕의 연인으로 열연했던 이자벨 아자니와 다니엘 오퇴이 주연으로 파트리스 셰로의 감독 아래 5년간에 걸쳐 제작된 이 영화의 배경은 종교전쟁.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카톨릭의 박해가 심했던 1572년 당시의 정략결혼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왕족 부부의 이야기다.
당시 샤를 9세(장 휴즈 앙글라드)가 10살에 왕위에 오르자 모후인 카트린 드 메디시즈(비르나 리지)가 섭정을 한다.
정치기반이 약한 그녀는 카톨릭에 접근,신교를 탄압하게 되고 그해 8월의 어느날 샤를 9세에게 결혼식 준비를 종용한다.
왕의 동생이자 자신의 딸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이자벨 아자니)와 부르봉가의 앙리 드 부르봉 나바르(다니엘 오퇴이)의 결혼식이다.이자리에서 신교도의 지도자를 처치한다는 음모가 숨어 있었다.
영화제목의 왕비 마르고는 바로 신부가 되는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다.
결혼식 뒤 루브르 궁의 성대한 피로연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칼을 들고 나선 암살자들로 피로연은 피바다로 변하고 신교의 지도자 콜리니가 살해된다.이날의 참살극이 바로 「생 바르텔미의 학살」이다.
왕모 카트린의 음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그녀는 아들 중에서 샤를 9세보다 그 동생 앙리 3세를 더 총애했는데 그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샤를 9세를 독살한다.
앙리 3세는 그뒤 광신적인 한 성직자에게 살해되고 마르고의 남편인 나바르가 앙리4세로 왕위에 오른다.마르고 왕비와 나바르는 피비린내 나는 결혼식을 겪고 나서 서로를 위로하지만 서로 사랑하지는 않는 관계를 계속한다.마르고는 결국 다른 사랑을 찾게된다.
이 영화는 인간의 탐욕과 잔인성을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숨막힐듯한 에로틱 장면을 밝음과 어두움의 조화를 통해 예술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3일 프랑스의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 한편이 프랑스의 영화계를 부흥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파리=박정현특파원>
프랑스 영화계가 최근 「왕비 마르고」라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일대 전기를 마련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프랑스가 초대작이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이 영화에 세계 유수의 흥행사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와 비디오의 범람으로 프랑스 영화가 사양길로 들어선지 10년이 넘었다.영화관에서나 텔레비전에서 프랑스 작품보다 미국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형편이다.
「카미유 클로델」에서 로댕의 연인으로 열연했던 이자벨 아자니와 다니엘 오퇴이 주연으로 파트리스 셰로의 감독 아래 5년간에 걸쳐 제작된 이 영화의 배경은 종교전쟁.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카톨릭의 박해가 심했던 1572년 당시의 정략결혼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왕족 부부의 이야기다.
당시 샤를 9세(장 휴즈 앙글라드)가 10살에 왕위에 오르자 모후인 카트린 드 메디시즈(비르나 리지)가 섭정을 한다.
정치기반이 약한 그녀는 카톨릭에 접근,신교를 탄압하게 되고 그해 8월의 어느날 샤를 9세에게 결혼식 준비를 종용한다.
왕의 동생이자 자신의 딸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이자벨 아자니)와 부르봉가의 앙리 드 부르봉 나바르(다니엘 오퇴이)의 결혼식이다.이자리에서 신교도의 지도자를 처치한다는 음모가 숨어 있었다.
영화제목의 왕비 마르고는 바로 신부가 되는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다.
결혼식 뒤 루브르 궁의 성대한 피로연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칼을 들고 나선 암살자들로 피로연은 피바다로 변하고 신교의 지도자 콜리니가 살해된다.이날의 참살극이 바로 「생 바르텔미의 학살」이다.
왕모 카트린의 음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그녀는 아들 중에서 샤를 9세보다 그 동생 앙리 3세를 더 총애했는데 그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샤를 9세를 독살한다.
앙리 3세는 그뒤 광신적인 한 성직자에게 살해되고 마르고의 남편인 나바르가 앙리4세로 왕위에 오른다.마르고 왕비와 나바르는 피비린내 나는 결혼식을 겪고 나서 서로를 위로하지만 서로 사랑하지는 않는 관계를 계속한다.마르고는 결국 다른 사랑을 찾게된다.
이 영화는 인간의 탐욕과 잔인성을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숨막힐듯한 에로틱 장면을 밝음과 어두움의 조화를 통해 예술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3일 프랑스의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 한편이 프랑스의 영화계를 부흥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5-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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