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떨치고 국조타결 계기 자신감
장기간 무기력 증세에 빠졌던 집권당이 5월중순을 넘기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거듭되는 악재로 야당에 치이고,잇단 당정갈등으로 정부쪽에서도 홀대를 받았던 민자당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물꼬가 트이면서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의 지난 4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한달이었다.지난 3월11일 청와대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관계가 꼬이기 시작한 뒤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정을 둘러싸고 터진 이행계획서수정파동,사전선거운동 시비,북한핵 관련 외교의 혼선,이회창전국무총리 사퇴파동등 악재가 끊임 없이 이어져 여권 전체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집권당으로서의 자신감과 권위를 상실하고 세월만 보내야 했다.
5월 들어서도 이같은 무기력증세는 계속 이어져 야당의 공세에 따라 대변인단이 교체되고 「농안법」시행 유보결정 때는 정부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설움도 맛봤다.
그러나 이제 한고비는 지나갔다.무엇보다 한달넘게 끌어온 국정조사의 실현으로 꼬인 여야관계가 풀려가고 있다.특히 여야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19일 발언은 민자당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고질병처럼 돼버린 당정갈등의 치유전망도 어둡지 않다.당정은 최근 김태수전농림수산부차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둘러싸고 한때 감정적 대립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정이 짜고 한 콤비플레이처럼 사태를 수습했다.
민자당은 특히 당에 대한 청와대의 사기진작 제스처에도 크게 고무돼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대변인단을 청와대로 부른데 이어 초·재선의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들여 당의 바닥여론을 듣고 분발을 당부하고 있다.민자당은 이를 대통령의 당에 대한 기대 표시와 분발 주문으로 해석하며 아울러 정국운영의 당주도를 강조한 지난달 말의 언급이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9일 문정수사무총장이 김도언검찰총장에게 보낸 항의성 유감표명 전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총장은 전화에서 「농안법」 관련 정치권 로비의혹이제기돼나온 진원지를 따지며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연초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기치아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하는등 정치보다는 국정전반의 생산성강조에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의 왜소화가 결국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문총장의 발언은 이같은 민자당의 정치력 복원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최병렬기자>
장기간 무기력 증세에 빠졌던 집권당이 5월중순을 넘기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거듭되는 악재로 야당에 치이고,잇단 당정갈등으로 정부쪽에서도 홀대를 받았던 민자당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물꼬가 트이면서 전반적으로 자신감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의 지난 4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한달이었다.지난 3월11일 청와대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관계가 꼬이기 시작한 뒤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정을 둘러싸고 터진 이행계획서수정파동,사전선거운동 시비,북한핵 관련 외교의 혼선,이회창전국무총리 사퇴파동등 악재가 끊임 없이 이어져 여권 전체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집권당으로서의 자신감과 권위를 상실하고 세월만 보내야 했다.
5월 들어서도 이같은 무기력증세는 계속 이어져 야당의 공세에 따라 대변인단이 교체되고 「농안법」시행 유보결정 때는 정부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설움도 맛봤다.
그러나 이제 한고비는 지나갔다.무엇보다 한달넘게 끌어온 국정조사의 실현으로 꼬인 여야관계가 풀려가고 있다.특히 여야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19일 발언은 민자당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고질병처럼 돼버린 당정갈등의 치유전망도 어둡지 않다.당정은 최근 김태수전농림수산부차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둘러싸고 한때 감정적 대립상태에까지 이르렀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정이 짜고 한 콤비플레이처럼 사태를 수습했다.
민자당은 특히 당에 대한 청와대의 사기진작 제스처에도 크게 고무돼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대변인단을 청와대로 부른데 이어 초·재선의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불러들여 당의 바닥여론을 듣고 분발을 당부하고 있다.민자당은 이를 대통령의 당에 대한 기대 표시와 분발 주문으로 해석하며 아울러 정국운영의 당주도를 강조한 지난달 말의 언급이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9일 문정수사무총장이 김도언검찰총장에게 보낸 항의성 유감표명 전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문총장은 전화에서 「농안법」 관련 정치권 로비의혹이제기돼나온 진원지를 따지며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연초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기치아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하는등 정치보다는 국정전반의 생산성강조에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의 왜소화가 결국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문총장의 발언은 이같은 민자당의 정치력 복원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최병렬기자>
1994-05-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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