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불참 속사정 뭔가/“경기력 대남열세 뚜렷” 자괴감이 주원인/선수 망명 등 우려… 풍요사회 접촉 봉쇄
오는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단체경기에 불참하겠다는 북한의 표명은 이대회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을 매우 짙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북한이 국제스포츠계에도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혹과 경제난으로 국제적인 눈길을 끌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버펄로 유니버시아드(미국)와 올해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노르웨이)등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불참했다.
북한이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불참하기 시작한 것은 공산국의 스포츠정책,그리고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심각한 경제난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까지 공산국은 올림픽,아시안게임등 주요국제경기대회를 「공산국의 우위와 사회주의체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마당」으로 보아왔다.동구권이 붕괴된뒤 북한은 쿠바 베트남등과 함께 몇 남지않은 공산국 가운데 하나지만 개방화등 신축성 있는 정책을 펴지않아 아직도 고전적인 스포츠패권주의에 집착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주요국제경기대회를 잇따라 외면함으로써 북한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 향상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메달레이스에서 남한을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현격하게 뒤지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90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렸던 남북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할 경우 남북한 양쪽이 모두 북경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말자」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북경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경기력의 열세가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자유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자유주의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것도 불참이란 극약처방을 한 이유의 하나일수 있다.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당국이 유럽의 유학생들을 서둘러 소환한 것은 자유화의 물결이 북한에 밀어닥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면 북한이 올들어 7개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불참한 사정을 이해할만 하다.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북한선수들과 접촉해본 우리 체육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때 대부분의 북한선수들은 북한의 폐쇄된 사회와 경제난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단다.
그러므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유를 동경하는 젊은 선수들을 무더기로 일본에 보내는것을 주저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유도 대표선수였던 이창수의 귀순은 북한당국의 신경을 크게 건드려 남한쪽과의 접촉이 매우 용이한 일본에서 「제2의 이창수 이탈사건」이 일어나 북한체제의 체면에 먹칠을 하게 되지않을까 우려했을 가능성 또한 짙다.
지난해 12월 27개 종목에 5백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던 북한이 단체전 종목을 포기함으로써 오는 7월4일 마감하는 개인전도 불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벌목공들의 잇단 탈북등으로 체제유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북한이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는것은 아무래도 핵문제가 해결되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고 경제난도 어느정도 해결된뒤 웬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했을 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두현기자>
오는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단체경기에 불참하겠다는 북한의 표명은 이대회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을 매우 짙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북한이 국제스포츠계에도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혹과 경제난으로 국제적인 눈길을 끌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버펄로 유니버시아드(미국)와 올해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노르웨이)등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불참했다.
북한이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불참하기 시작한 것은 공산국의 스포츠정책,그리고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심각한 경제난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까지 공산국은 올림픽,아시안게임등 주요국제경기대회를 「공산국의 우위와 사회주의체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마당」으로 보아왔다.동구권이 붕괴된뒤 북한은 쿠바 베트남등과 함께 몇 남지않은 공산국 가운데 하나지만 개방화등 신축성 있는 정책을 펴지않아 아직도 고전적인 스포츠패권주의에 집착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주요국제경기대회를 잇따라 외면함으로써 북한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 향상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메달레이스에서 남한을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현격하게 뒤지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90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렸던 남북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할 경우 남북한 양쪽이 모두 북경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말자」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북경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경기력의 열세가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자유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자유주의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것도 불참이란 극약처방을 한 이유의 하나일수 있다.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당국이 유럽의 유학생들을 서둘러 소환한 것은 자유화의 물결이 북한에 밀어닥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면 북한이 올들어 7개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불참한 사정을 이해할만 하다.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북한선수들과 접촉해본 우리 체육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때 대부분의 북한선수들은 북한의 폐쇄된 사회와 경제난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단다.
그러므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유를 동경하는 젊은 선수들을 무더기로 일본에 보내는것을 주저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유도 대표선수였던 이창수의 귀순은 북한당국의 신경을 크게 건드려 남한쪽과의 접촉이 매우 용이한 일본에서 「제2의 이창수 이탈사건」이 일어나 북한체제의 체면에 먹칠을 하게 되지않을까 우려했을 가능성 또한 짙다.
지난해 12월 27개 종목에 5백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던 북한이 단체전 종목을 포기함으로써 오는 7월4일 마감하는 개인전도 불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벌목공들의 잇단 탈북등으로 체제유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북한이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는것은 아무래도 핵문제가 해결되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고 경제난도 어느정도 해결된뒤 웬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했을 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두현기자>
1994-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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