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무역대표단 새달 북한파견/고위관리

대만,무역대표단 새달 북한파견/고위관리

입력 1994-05-19 00:00
수정 199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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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두만강지구 시찰… 투자·교역 모색/“결과 좋으면 「사무소」 설치”

【홍콩 연합】 대만은 한국과 단교이후 북한과의 무역교류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관변 경제무역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고 대만의 고위관리가 18일 밝혔다.

대만 관영 무역협회인 중화민국대외무역발전협회(CETRA)의 황흥국 비서장은 이날 연합통신과의 국제전화에서 관영기구인 CETRA 관리들로 구성된 첫 관변 경제무역대표단이 6월중 평양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황비서장은 북한관리들이 대만 CETRA 관리들의 첫 북한방문에 이미 동의했으며 현재 구체적 방문일정과 방문지역 및 대표단수에 관해 북한과 마지막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대표단이 평양과 두만강개발지구 등을 시찰하고 북한의 경제실태와 투자 및 교역의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이를 대만정부에 대북한 정책의 자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서장은 CETRA가 평양에 경제상의 대화채널인 무역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조사단 귀국후 실태를 파악한 뒤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무역사무소설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대만은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들에 현재 38개의 무역사무소를 설치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있다.

CETRA의 대표단의 첫 북한 방문은 한국과 대만이 92년 8월 단교한 후 대만기업들의 북한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대만정부가 북한과 가까이 접근하고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대만 연전 행정원장(총리격)은 앞서 15일 입법원(의회격)에서 『한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북한과 정부간 대화채널을 확립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94-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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