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떠나고 가난한 1인가구 늘어/세정확보에 어려움… 범죄 증가로 골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컬럼비아특별구)가 날로 공동화하고 있다.인구 60만명 규모의 행정도시인 워싱턴DC는 매년 2%에 가까운 1만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인구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60만6천9백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57만7천명으로 줄었다.
○매년 1만명 줄어
이는 지난 3년동안 2만9천명이 감소한 것이다.이같은 인구감소폭은 지난 80년대 10년동안 줄어든 3만1천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더욱이 워싱턴의 공동화현상을 촉진시키고있는 것은 단순한 인구의 감소만이 아니라 중산층이상의 가족단위 가구는 근교로 빠져나가는데 비해 새로 유입되는 가구는 1인 가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빈한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재정은 더욱 곤란을 겪고 있고 범죄발생률은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워싱턴시당국은 세원확보및 세수증대를 위해 시관할지역내의 모든 사무실에 있는 집기류에까지 세금납부신고서를발송하는가 하면 주차세를 2백∼5백%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U턴 현상이 원인
「그레이터 워싱턴」조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DC의 전입인구는 8만1천5백명이었으나 전출인구는 15만7천1백명이었다.워싱턴인구의 전출입특징의 하나는 각주의 사람들이 연방정부기관이 있는 이곳에 전입하여 몇년간 살다가 다시 출신주로 돌아가는 현상을 들 수 있다.이러한 「일시주거방식의 인구이동」은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결여시키고 있다.
○남미계전입 20%
전입가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전출가구는 2∼3인 가족의 가구가 49%나 됨으로써 DC에는 점차 독신자들이 늘어가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의 전입이 늘어나 전체 전입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부터 전입한 외국인의 4분의 1이상이 남미계통인데 이들의 절반이상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연간소득도 새 전입자의 전체 평균보다 낮은 1만달러선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로 흑인이 탈출”
지난 80년대엔 DC내 흑인인구가 근교지역을 통틀어 사는 흑인보다 그 숫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도심보다 매릴랜드 근교지역에 사는 흑인이 더 많다.지금 워싱턴 탈출은 경제력이 있는 흑인주민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다.
워싱턴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빈발하는 범죄피해예방,높은 세금의 회피,주차공간의 확보등 매우 다양하다.도시인구학자들은 『중산층인구가 계속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폐허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컬럼비아특별구)가 날로 공동화하고 있다.인구 60만명 규모의 행정도시인 워싱턴DC는 매년 2%에 가까운 1만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인구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60만6천9백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57만7천명으로 줄었다.
○매년 1만명 줄어
이는 지난 3년동안 2만9천명이 감소한 것이다.이같은 인구감소폭은 지난 80년대 10년동안 줄어든 3만1천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더욱이 워싱턴의 공동화현상을 촉진시키고있는 것은 단순한 인구의 감소만이 아니라 중산층이상의 가족단위 가구는 근교로 빠져나가는데 비해 새로 유입되는 가구는 1인 가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빈한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재정은 더욱 곤란을 겪고 있고 범죄발생률은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워싱턴시당국은 세원확보및 세수증대를 위해 시관할지역내의 모든 사무실에 있는 집기류에까지 세금납부신고서를발송하는가 하면 주차세를 2백∼5백%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U턴 현상이 원인
「그레이터 워싱턴」조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DC의 전입인구는 8만1천5백명이었으나 전출인구는 15만7천1백명이었다.워싱턴인구의 전출입특징의 하나는 각주의 사람들이 연방정부기관이 있는 이곳에 전입하여 몇년간 살다가 다시 출신주로 돌아가는 현상을 들 수 있다.이러한 「일시주거방식의 인구이동」은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결여시키고 있다.
○남미계전입 20%
전입가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전출가구는 2∼3인 가족의 가구가 49%나 됨으로써 DC에는 점차 독신자들이 늘어가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의 전입이 늘어나 전체 전입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부터 전입한 외국인의 4분의 1이상이 남미계통인데 이들의 절반이상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연간소득도 새 전입자의 전체 평균보다 낮은 1만달러선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로 흑인이 탈출”
지난 80년대엔 DC내 흑인인구가 근교지역을 통틀어 사는 흑인보다 그 숫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도심보다 매릴랜드 근교지역에 사는 흑인이 더 많다.지금 워싱턴 탈출은 경제력이 있는 흑인주민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다.
워싱턴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빈발하는 범죄피해예방,높은 세금의 회피,주차공간의 확보등 매우 다양하다.도시인구학자들은 『중산층인구가 계속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폐허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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