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유가하락→만성작자/석유메이저 생존전략 부심

공급과잉→유가하락→만성작자/석유메이저 생존전략 부심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4-05-02 00:00
수정 199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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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대량 해고… 감량경영/커지는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

저유가시대를 맞아 석유메이저들이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한때 「석유」로 떼돈을 벌었던 이들은 최근 유정발굴이 진전을 보지못한데다 91년말 이후 계속 돼온 낮은 유가로 인한 만성적인 적자와 재투자유치 부진으로 생존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티모시 에드가 영에너지장관은 최근 『현 유가가 계속된다면 채굴비용절감에 대한 획기적 방안의 유무에 따라 영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요 석유및 가스생산국으로 남아있게 되느냐의 결정적 요인이 될것』이라고 발언,이같은 산유국들의 다급한 사정을 강조했다.

석유산업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하락이 주원인이다.OPEC(석유수출국기구)생산분을 포함,전세계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6천7백20만배럴로 소비량보다 50만배럴 정도 과잉생산됨에 따라 유가는 배럴당 91년말 18달러에서 현재는 73년도 수준인 14달러선까지 떨어진채 반등전망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로얄더치 셸」「세브론」「모빌」등 석유메이저들은 비용절감및 탐사,개발및 생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로열더치 셀(연 매출액 9백60억달러)은 탐사비를 배럴당 3달러30센트로 줄였고 판매망을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로 확장시켰다.아르코는 회사를 6개로 분할경영하고 있으며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 5년동안 직원의 24%를 줄였다.

91년부터 7천5백개의 일자리 감축으로 11억달러의 운영비를 마련한 세브론(연매출액 3백20억달러)은 인원감축과 화학공장및 가스시설의 38억달러 매각에 이어 해상플랫폼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2주근무 2주휴가제를 3주근무제로 바꿨다.해상근무자 수송을 위한 헬리콥터도 타회사와 공동으로 운용,비용절감에 치중하고 있다.

셀과 엑손은 아예 무인해상유전 플랫폼을 개발,소규모 석유및 가스전에 설치해 연간 한차례만 시설유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면 되도록 했다.텍사코,아모코등은 플랜트 매각 혹은 시추지역 축소를 단행했으며 엑손은 해외탐사 지양으로 탐사·개발비 23억달러를 고스란히 절약하고 1백34억배럴이나 되는비축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메이저들은 또 군살빼기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천연가스」로 진출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채굴이 쉽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덕분에 발전연료로 선호되고 있는데다 최근 1천㎥당 가격이 91년 1.64달러에서 지난 3월 2.41달러로 올라 수익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엑손과 로열더치는 베네수엘라의 액화천연가스개발에 공동참여키로 했으며 모빌은 아프리카 카타르 연안의 세계 최대 LNG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유노칼은 90년도부터 가스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텍사코와 모빌도 러시아 사할린 가스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새로운 가스전쟁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박희순기자>
1994-05-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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