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약수터 새벽부터 장사진/목포 식수난 이모저모

“물전쟁”… 약수터 새벽부터 장사진/목포 식수난 이모저모

입력 1994-04-17 00:00
수정 199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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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업체 “때아닌 호황” 즐거운 비명/고지대마을 온식구가 물운반 소동

【목포=박성수기자】 영산강 계통 수돗물공급 중단 첫날인 16일 목포시민들은 때아닌 식수난을 겪었다.특히 서산동등 고지대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약수터나 지하수 공급장에 나와 마실물을 받는등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해조류및 수산물 가공공장들은 물부족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시내 10여개 약수터에는 새벽부터 물을 받으려는 시민들과 이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온통 장사진을 이뤘으며 시민들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받으려고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기도.도심과 비교적 가까운 연산동 약수터에선 물을 받기 위해 갑자기 몰려든 트럭 20여대가 인근 도로까지 꽉메우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부 김이순씨(48·동명동245)는 『지하수가 많이 나오는 약수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트럭을 동원해 수십통씩 물을 받는 바람에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수돗물공급중단사태를 예견하지 못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생수시판업소들은 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크게 몰리자 본사에 생수공급을 긴급 요청하는 등 때아닌 호황에 즐거운 비명.

○…목포시 비상급수 대책상황실에 모 생수회사 대표가 광천수 50상자를 기증해 이채.모광천수 호남총판 대표인 김숙경씨(44)는 물 때문에 고생하는 시직원과 대책반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뜻에서 광천수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내 고지대 식수공급을 위해 인근 시·군에서 22대의 소방차가 동원된 가운데 유달동과 산정동등 일부 고지대 주민들은 소방차가 올 때마다 온식구가 나서 물을 운반하는 대소동을 빚었다.

○…목포시청 상수도과등에는 전날밤부터 수돗물공급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밤새 계속돼 비상근무에 들어간 직원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급수중단 소식을 미처 알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이날도 이어져 시직원들이 큰 곤욕을 치르기도.

○…목포시의회 물문제 특위는 이번 영산강오염사태와 관련,광주시장과 환경청전남지청장을 환경위반사범및 직무유기혐의로 18일 사직당국에 고발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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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4-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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