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내분 수습 실마리/종정·서원장·혜암의장 「3자회담」 합의

조계종 내분 수습 실마리/종정·서원장·혜암의장 「3자회담」 합의

입력 1994-04-12 00:00
수정 199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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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곧 소집… 중재 나설듯

불교 조계종 사태는 11일 현 집행부와 개혁세력 양측이 서암종정·서의현 총무원장·혜암 원로회의의장의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길을 열었다.또 이들 두 세력 사이에 큰 변수로 남아있던 중앙종회측도 곧 종회를 소집해 사태수습을 위한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총무원건물 1층에서 농성중인 범종단개혁회의측의 혜암 원로회의의장은 이날 상오11시쯤 5층에 남아있던 현집행부의 포교부장 영도스님등 간부 4명과 만나 종단화합을 위해서는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위해 우선 종정·총무원장·원로회의의장등 3명의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혜암은 앞으로 원로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할 것임을 밝혔으며 집행부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 6시쯤 총무원 6층에서 총무원 대우 교무부장,범종추측의 월탄 전 법주사주지 등 양측 4명이 만나 ▲원로회의 의원등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수습 대책을 위임할 것 ▲이를 위해양측 대표격인 서암종정과 혜암의장이 12일 상오 회담을 한 뒤 서총무원장과 3자회담을 가질 것 ▲중앙종회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할 것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개혁회의측의 무착 원로회의 사무처장과 현집행부측의 원두스님및 대우 교무부장을 내세워 회담장소와 시간,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안 마련등 실무협의를 벌였다.

한편 현 집행부는 이날 하오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종단의 상징인 종정의 유시를 어기고 승려대회를 열고 그자리에서 종정 불신임을 결의하는등 종단의 법통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앞으로 종정과 원로회의의 원로를 중심으로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개혁회의는 중앙종회의장 종하스님을 부의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미 개혁 진영에 합류한 종회의원 20명을 포함,모두 40명의 종회의원을 상임의원으로 추대했다.<박상렬기자>
1994-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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