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은 꽃샘바람 속을 헤집고 온다.올 3월의 꽃샘바람은 유난히도 많았다.비록 햇살은 다사로워졌다 해도 선늙은이 얼어죽게 한다는 그 바늘끝같이 파고드는 바람결.이제 4월로 접어들었으니 명지바람으로 바뀌어 갈것이다.산과 들의 내음이 달라지고 색깔 또한 날이 다르게 변한다.
봄은 우리에게 다가올 때마다 어김이 없이 영혼과 육신의 관계를 가르쳐 온다.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하다.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영혼 위에 가시적인 육신으로서의 잎과 꽃을 입혀주어 오는 것이 아닌가.인생도 그 초목의 삶과 죽음에 다름없음을 봄은 증언한다.누리의 부활을 보이면서 우리의 생명도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소리없는 강론이다.거기 귀기울일 수 있어야겠다.
추운 겨울이었을수록 봄은 더욱더 위대해진다.추위를 느낀 그만큼 봄의 햇살이 주는 의미를 알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추위를 모른다면 다스움의 참뜻도 모른다.그것은 어려움을 모를때 행복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쓴맛의 고비를 몇번이고 넘겨야 단맛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그뿐이 아니다.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됨의 그릇을 키운다.세상사는 눈길을 더 원숙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그런 가시밭길을 거친 사람이 이루어 놓은 것이라야 바탕과 뼈대가 튼실한 법이다.
이와같은 인생의 기미를 두고 「맹자」(맹자:고자하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하늘이 장차 대임을 맡기려고 할때는 반드시 그 심지를 괴롭히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그들이 해야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그것은 성질을 참아서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많이 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봄의 의미는 그러한 시련을 안긴 겨울의 위상을 곱씹어 보는데에도 있다고 할것이다.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유능제강)는 노자의 이치를 깨단하게 하는 것이 봄이기도 하다.설한풍의 겨울을 물리치는 것은 그보다더사나운 힘으로 맞서는 존재가 아니다.달보드레한 햇살을 더불고 오는,계절의요녀와도같은 봄이아닌가.꽃을 피우면서 산골짝물을 노래하게 하는 그가녀린손길이다.봄은 그렇게 화의 미덕을 가르친다.그러면서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속에는 3백65일을 두고 봄을간직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너나할것 없이 마음속의 겨울을 말끔히 털어내야겠다.커튼을 걷고서 해맑은 햇살을 받아들이자.새로운 삶의 생명을 점지하는 그 다사로운 햇살을.기지개를 켜자.위대한 봄을 호흡하자.위대한 봄으로들 만들어 나가자.
봄은 우리에게 다가올 때마다 어김이 없이 영혼과 육신의 관계를 가르쳐 온다.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하다.영원한 생명으로서의 영혼 위에 가시적인 육신으로서의 잎과 꽃을 입혀주어 오는 것이 아닌가.인생도 그 초목의 삶과 죽음에 다름없음을 봄은 증언한다.누리의 부활을 보이면서 우리의 생명도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소리없는 강론이다.거기 귀기울일 수 있어야겠다.
추운 겨울이었을수록 봄은 더욱더 위대해진다.추위를 느낀 그만큼 봄의 햇살이 주는 의미를 알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추위를 모른다면 다스움의 참뜻도 모른다.그것은 어려움을 모를때 행복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쓴맛의 고비를 몇번이고 넘겨야 단맛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그뿐이 아니다.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됨의 그릇을 키운다.세상사는 눈길을 더 원숙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그런 가시밭길을 거친 사람이 이루어 놓은 것이라야 바탕과 뼈대가 튼실한 법이다.
이와같은 인생의 기미를 두고 「맹자」(맹자:고자하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하늘이 장차 대임을 맡기려고 할때는 반드시 그 심지를 괴롭히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그들이 해야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그것은 성질을 참아서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많이 할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봄의 의미는 그러한 시련을 안긴 겨울의 위상을 곱씹어 보는데에도 있다고 할것이다.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유능제강)는 노자의 이치를 깨단하게 하는 것이 봄이기도 하다.설한풍의 겨울을 물리치는 것은 그보다더사나운 힘으로 맞서는 존재가 아니다.달보드레한 햇살을 더불고 오는,계절의요녀와도같은 봄이아닌가.꽃을 피우면서 산골짝물을 노래하게 하는 그가녀린손길이다.봄은 그렇게 화의 미덕을 가르친다.그러면서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속에는 3백65일을 두고 봄을간직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너나할것 없이 마음속의 겨울을 말끔히 털어내야겠다.커튼을 걷고서 해맑은 햇살을 받아들이자.새로운 삶의 생명을 점지하는 그 다사로운 햇살을.기지개를 켜자.위대한 봄을 호흡하자.위대한 봄으로들 만들어 나가자.
1994-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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