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부/한비 인수/“물밑싸움”/민영화후 경영권확보 포석

삼성/동부/한비 인수/“물밑싸움”/민영화후 경영권확보 포석

김현철 기자 기자
입력 1994-03-16 00:00
수정 1994-03-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두그룹 연고·기득권 치열한 공방/76년이래 다툼,감정적 앙금 겹쳐

삼성과 동부가 한국비료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장외시장에서 개인명의로 주식을 사들이는가 하면,계열사가 상당수의 지분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나눠갖고 있다.

두 그룹이 현재 보유한 한비의 지분율은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각각 30% 안팎으로 추정된다.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34.6%)에 비해 많아야 4%포인트 정도 차이이다.

삼성은 한비의 설립자(고 이병철회장)라는 점에서 연고권을 주장한다.지난 64년 국내 중화학투자의 첫 시도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타의에 의해 국가에 헌납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부는 지난 76년 정부가 한비를 공개할 때 이 회사의 주식을 매집,민간 최대주주로 등장했다.그 때의 기득권에,그룹의 수직계열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비를 둘러싼 두 그룹의 다툼은 역사가 길다.76년 한비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삼성은 동방생명과 안국화재 등계열 보험회사를 앞세워 주식확보에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미륭건설과 삼척산업을 내세운 동부가 총 발행주식의 30.33%를 확보함으로써 삼성이 판정패했다.그러나 삼성은 79년,정부가 국영 비료공장의 민영화와 비료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한비의 경영권을 동부로 이양키로 한 결정을 번복시켰다.1승1패인 셈이다.

83년 3차전이 벌어졌다.경제장관 협의회에서 정부가 한비의 매각을 위해 공개입찰을 결정한 것이다.그러나 동부는 가격경쟁에 자신이 없자 2차례에 걸친 입찰에 의도적으로 불참,유찰시켰다.공개경쟁 조건을 갖추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동 유찰시킨 것이다.

이에 주인인 산업은행은 수의계약에 의해 인수자를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 대주주의 기득권을 강조하는 동부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비의 인수를 둘러싼 양 그룹의 다툼은 삼성의 명분론과 동부의 현실론이 맞서는 줄다리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한비의 경제성보다는,소위 「한비사건」의 불명예를 씻고 잘못 알려진 그룹의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차원이다.일종의 한풀이인 셈이다.반면 동부는 동부화학 울산 비료공장의 복합비료에 한국비료의 요소비료를 묶어 종합비료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두 그룹간의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이 회사의 입지가 플랜트 수출기지로 적합,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는 데다 10년 이상 계속된 인수경쟁으로 감정적 앙금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현철기자>
1994-03-1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