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조훈현 9단의 17연패에 제동/16개 기전중 11개차지… 전관왕 도전
「천재기사」 이창호 6단(19)의 「장기독주시대」가 열렸다.
지난23일 진로배 세계바둑대회 최종국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일본의 다케미야 9단에게 대승을 거두고 한국이 2연패를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운 이6단은 25일 기전사상 유례없는 17연패를 이루려던 스승 조훈현 9단의 아성인 패왕마저 거머쥠으로써 명실상부한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는 그동안 조남철∼김인∼조훈현등 3세대로 시대구분지어온 바둑계의 맥이 이6단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한판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즉 패왕이 조남철 1∼4기,김인 6∼12기,조훈현 13∼28기등으로 제5기의 정창현6단을 뺀 외에는 이들이 각각 구분지어 차지하며 바둑계의 세대교체를 이뤄온 전례에 비춰 이창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6단은 올해들어 국내 바둑타이틀을 양분하다시피한 조9단과 벌인 잇따른 기전에서 괴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전관왕 달성가능성도 높아졌다.
그가 현재 보유하고있는 타이틀은 패왕을 포함,국내 16개 기전 가운데 11개.그의 현재 기력으로 볼 때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이6단의 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짧게 깎은 머리에 앳된 모습의 그는 「계가의 신」「전대고수의 환생」「돌부처」「외계인」「80세 도인」등 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별명이 의미하듯 그의 기풍은 신중함과 초인적인 인내심,천재의 섬광보다는 두터움과 무거움에 있다.10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감정의 흔들림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프로기사들은 이같은 이6단이 최근에는 기량이 더욱 향상돼 「이기는 바둑」을 터득했고 자신감도 충만해 사실상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초반포석에서 다소 부진을 보이다 중반이후 종반 끝내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그러나 최근 초반부터 「교과서」에도 없는 「신수」로 새로운 정석까지 창조,「이창호 바둑」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6단은 지난 84년 조9단의 내제자로 입문,11살때인 86년 프로기사가 됐다.불과 14살의 나이에 최고위타이틀,17살때는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를 석권하면서 승승장구,「장기집권」을 향한 행군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지난 15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둑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청년 이6단은 틈틈이 시간을 내 친구들과 볼링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바둑계 일각에서는 이6단의 독주가 바둑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 소리가 본격 이창호시대임을 반증하고 있다.<김민수기자>
「천재기사」 이창호 6단(19)의 「장기독주시대」가 열렸다.
지난23일 진로배 세계바둑대회 최종국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일본의 다케미야 9단에게 대승을 거두고 한국이 2연패를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운 이6단은 25일 기전사상 유례없는 17연패를 이루려던 스승 조훈현 9단의 아성인 패왕마저 거머쥠으로써 명실상부한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는 그동안 조남철∼김인∼조훈현등 3세대로 시대구분지어온 바둑계의 맥이 이6단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한판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즉 패왕이 조남철 1∼4기,김인 6∼12기,조훈현 13∼28기등으로 제5기의 정창현6단을 뺀 외에는 이들이 각각 구분지어 차지하며 바둑계의 세대교체를 이뤄온 전례에 비춰 이창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6단은 올해들어 국내 바둑타이틀을 양분하다시피한 조9단과 벌인 잇따른 기전에서 괴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전관왕 달성가능성도 높아졌다.
그가 현재 보유하고있는 타이틀은 패왕을 포함,국내 16개 기전 가운데 11개.그의 현재 기력으로 볼 때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이다.
이6단의 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짧게 깎은 머리에 앳된 모습의 그는 「계가의 신」「전대고수의 환생」「돌부처」「외계인」「80세 도인」등 많은 별명을 갖고 있다.
별명이 의미하듯 그의 기풍은 신중함과 초인적인 인내심,천재의 섬광보다는 두터움과 무거움에 있다.10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감정의 흔들림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프로기사들은 이같은 이6단이 최근에는 기량이 더욱 향상돼 「이기는 바둑」을 터득했고 자신감도 충만해 사실상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초반포석에서 다소 부진을 보이다 중반이후 종반 끝내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그러나 최근 초반부터 「교과서」에도 없는 「신수」로 새로운 정석까지 창조,「이창호 바둑」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6단은 지난 84년 조9단의 내제자로 입문,11살때인 86년 프로기사가 됐다.불과 14살의 나이에 최고위타이틀,17살때는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를 석권하면서 승승장구,「장기집권」을 향한 행군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지난 15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둑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청년 이6단은 틈틈이 시간을 내 친구들과 볼링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바둑계 일각에서는 이6단의 독주가 바둑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 소리가 본격 이창호시대임을 반증하고 있다.<김민수기자>
1994-02-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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