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군지도자 수기공개/전봉준과 수감생활 생생히/부안 호암수련원

농민군지도자 수기공개/전봉준과 수감생활 생생히/부안 호암수련원

입력 1994-02-16 00:00
수정 199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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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조승용기자】 동학농민혁명(1894년)에 참여했다가 일본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옥중에서 전봉준과 만나는등 동학혁명 당시의 극적인 상황을 상세히 적은 농민군지도자의 자필수기가 발견됐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천도교 호암수련원의 박기중종법사(96)는 15일 이 지역 출신 농민군지도자 김낙철대접주(1858∼1917)의 수기 「용암성도사력사략초」를 공개했다.

가로 21㎝,세로 17㎝ 크기에 국한문 혼용체로 되어있는 이 수기에는 김낙철이 농민군 1·2차 봉기에 참여한 뒤 경군과 일본군에 붙잡혀 32명의 농민군과 함께 나주에서 쇠몽둥이와 가죽채찍으로 구타당한 사실등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수기는 또 김낙철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한데 이어 서울로 압송되어 일본 순사청 감옥에서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등 농민군 최고지도자들과 만났으며 당시 전봉준은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낙철이 죽기 직전인 1917년쯤에쓴 것으로 보이는 이 수기는 그가 1890년 동생과 함께 동학에 입교한 이후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동학 당시는 물론 동학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교단내부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박종법사는 이날 이 수기 이외에도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해월문집」과 「대선생사적」등 10여점의 동학관련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이 자료들을 보관해온 호암수도원은 김낙철대접주의 수제자인 학산 정갑수에 의해 1948년 설립됐다.
1994-0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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