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증/애정결핍 어린이에 많다

비만증/애정결핍 어린이에 많다

입력 1994-02-09 00:00
수정 199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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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정서 자란 아이보다 22%P 더 발생/부모 무관심이 과식·운동부족 부를수도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못받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 비만증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종합의학학술지 「랜셋 메디컬 저널」 최근호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7백56명을 대상으로 9세부터 50세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를 인용,부모의 무관심속에 마구 자란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양육된 아이들 보다 성인 비만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학생시절 담임교사로부터 「부모의 무관심속에 방치된 아이」로 분류된 집단의 29%가 성인이 된 뒤 비만증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이와 달리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중 비만환자가 된 비율은 7%에 불과했다.하지만 어릴적 부모의 과잉보호나 가족 구성원의 수는 비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모의 애정결핍이 어린애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어 과식이나 운동능력 저하등의 행동변화를 유발시킴으로써 에너지 균형과 호르몬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비만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부모의 무관심속에 어린 시절을 보내는 어린이들을 조기에 찾아내서 이로인한 불행을 미리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02-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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