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우리것이 세계제일/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백남치 기자 기자
입력 1994-02-08 00:00
수정 1994-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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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판소리를 「우리식의 1인 오페라」라고 서양의 예술에 빗대어 설명했고,지루하며 따분한 고유음악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주례 있었다.

그 가운데 영화 「서편제」는 우리 뇌리에서 「박제된 천연기념물」이 될.

대부분의 우리 전통문화가 곧 박제화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우리 것에 대해 우리 땅이 오히려 더 척박하기 때문이다.

국악연주회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변변한 전용 무대 하나 없으며,음반화 작업도 전무하다 시피한 것이 현실이다.주요 무형문화재인 「진도 씻김굿」도 일본에서 제작한 음반이 있을 뿐이라 한다.우리 전통문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를 「국악의 해」로 지정했다 한다.부디 올해를 계기로 우리의 문화가운데 국악이나마 생명을 유지할 뿌리를 튼튼히 뻗어주기 바란다.

개방화의 물결은 정신문화 부문이라고 예외로 두지 않는다.UR는 온 국민에게 밀려올 외국상품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게 했고 우리는 지금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문화의 침투이다.우리 문화가 살아 있는한 물질적인 경쟁은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지만,문화를 잃게되면 영원히 스스로 종속의 길을 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거센 외부의 도전에 대응하는 길은 그것을 거부하고 투쟁해 나가기 보다는 우리의 것을 진정으로 아끼고 간직하고 또 세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이다.
1994-0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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