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장관 내부승진으로 결말/페리 부장관 지명동의 안팎

미국방장관 내부승진으로 결말/페리 부장관 지명동의 안팎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4-01-26 00:00
수정 199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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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서 “환영”… 의회인준 무난할듯/“북한엔 단호한 인물” 대응책 주목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미국방장관 인선문제가 파행 한달만에 내부승진으로 일단락됐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4일 윌리엄 페리 국방부장관(66)을 본인 동의하에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했기 때문.

현직 레스 애스핀 장관의 사임이 결정된 이래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한달간 3명이 연거푸 국방장관 지명을 고사함으로써 적절한 후보를 찾는데 부심해왔다.게다가 페리 부장관마저 처음에는 장관직 수락을 거절,국방장관 인선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돼왔다.

페리 지명자에 앞서 보비 인먼 전CIA부국장,샘 넌 상원 군사위원장,워런 러드먼 전상원의원이 하나같이 장관지명을 사양한 것은 국방부로서는 지금이 가장 미묘한 시점이기 때문.

페리는 일반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대의회 관계는 매우 원만한 것으로 평이 나있다.그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는 뉴스가 나가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소속 상원의원들이 즉각 환영하고 나섬으로써 그의 인준청문회 무사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지명발표후 페리는 『올해는 적은 비용으로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를 정밀분석할 시점』이라고 말해 클린턴의 주문에 화답했다.그는 또 『지금은 냉전종식이 초래한 러시아·보스니아·한반도 사태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은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핵무기 감축도 여기 포함된다는 분석들이다.

페리 지명자는 또 70년대에 스텔스 폭격기 항공기술을 개발한 군사전문가다.카터 전민주당 정권 당시 국방차관으로서 한국의 K­1전차현대화 계획에도 깊숙이 관여했다.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국방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 페리 지명자는 북한핵문제에 정통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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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공대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페리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가기전 투자금융회사 부사장,스탠퍼드대 기계공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박해옥기자>
1994-01-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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