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APEC제창설의 기우/황주호 문화부 부국장급(오늘의 눈)

문화 APEC제창설의 기우/황주호 문화부 부국장급(오늘의 눈)

황규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1-07 00:00
수정 199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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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 콜럼버스가 1492년 스페인왕실의 도움으로 대서양을 처음 건넜을 때 섬을 만났다.오늘날 남북아메리카에 해당하는 두 육지 중간쯤 해역의 이 섬 위치를 인도의 서쪽으로 여겨 얼토당토 않게 서인도라고 명명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당시의 세계사정은 그토록 캄캄했다.

그러나 20세기가 저물면서 세계는 사뭇 달라졌다.세계를 마을단위 정도의 촌락개념을 담아 지구촌으로 이해하는 시기에 도달했다.지구 구석구석의 거리가 좁혀졌거니와 서로의 사정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알게된 것이다.그리고 오는 21세기는 더욱 거리를 좁힌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화사회를 예견하게끔 되었다.

20세기에 축적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를 한껏 향유하는 시대가 바로 정보화사회다.이는 인간을 위한 사회이고,또 문화를 지향하는 사회로 귀결된다.우리가 여기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대명제는 정보의 국제화다.정보의 국제화는 우리가 얼마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공급하고,대신 얼마를 받아들이느냐는 문제점을 안는다.그래서 21세기의 미래전쟁은 오늘날 경제전쟁에 못지 않은 문화전쟁 양상을 띨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본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문화판 성격을 지닌 「아·태문화교류협의회」창설을 제창한 것이라는 도쿄발 기사(서울신문 1월4일자6면)가 나왔다.

일본의 문화교류협력회의 제창설은 얼핏 호혜평등 원칙의 교류로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실은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이다.문화교류를 국가이익과 부합시켜 온 일본의 문화정책은 직접위성방송(DBS)을 통해 우리네 안방을 오랫동안 공략했다.

위성방송은 일본 미래산업의 첨병이라는 사실을 들여다 보자.우선 하이비전이라는 이른바 신세대방송망 구축을 겨냥한 것이다.이와 함께 방송은 컴퓨터와 연관한 21세기 정보산업의 핵심임을 일찍 간파했다.그리고 대중문화를 주축으로 한 일본의 문화산업은 가히 세계적이다.할리우드의 작가와 연출가,배우들을 돈으로 움직일 정도니까….도쿄를 음악문화의 발상지로 하여 세계를 석권할 날도 멀지 않다고 공언한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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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우리가 문화고립주의를 자청할 의도는 없다.다만 대등한 문화교류의 타당성과 우리 문화산업의 현실을 반추할 시기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1994-0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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