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국/“하늘까지 더욱 높게”/고층빌딩 건축경쟁(세계의 사회면)

아주국/“하늘까지 더욱 높게”/고층빌딩 건축경쟁(세계의 사회면)

최두삼 기자 기자
입력 1993-12-18 00:00
수정 199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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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에 92층… 「시어즈」보다 11m 높아/홍콩·중국서도 70층이상 3곳 계획

『번영의 상징인가,하장성세인가』

경제가 날로 번창해가는 동아시아지역 일대에서 최근 서로 경제성장을 뽐내기라도 하듯 초고층 마천루 건설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초고층 빌딩이 많기로는 단연 홍콩이 꼽힌다.

○경제성장 “뽐내기”

이곳에서는 78년에 완공된 66층의 호프웰빌딩이 10여년간 홍콩의 최고층임을 자랑해오다 88년 8월에 준공된 중국은행 홍콩분사빌딩에 눌리고 말았다.

오는 97년 홍콩을 인수하는 중국이 마치 홍콩의 기를 꺾기라도 하려는듯 홍콩정청의 주요 건물들을 내려다 보며 칼날모양으로 서있는 70층짜리 중국은행 건물을 지은 것이다.

그러나 이 건물때문에 홍콩 주민들 마음 한구석을 차지했던 섬뜩한 마음은 불과 4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중국은행의 기를 꺾을 더 높은 빌딩이 92년 여름에 완공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봄만해도 홍콩섬 중심부에 세워지고 있는 78층짜리 센트럴 플라자(중환광장)빌딩이 동양에서 가장 높을 뿐만아니라 세계에서도 4번째로 높은 고층빌딩이라는 선전 광고가 요란스레 홍콩신문들을 장식했었다.

○“지상에서 4백46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미국 시카고의 1백10층 시어즈 타워(4백35m)를 비롯,뉴욕의 1백2층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나 1백10층 월드 트레이드센터에 이어 세계 4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동양 최고」라는 영예도 수년내로 무너지게 됐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이 보다 훨씬 높은 마천루 건설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기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는 광동성의 성도 광주에서는 80층에 지상 높이가 3백90m로 홍콩의 「동양 최고」보다 22m나 높은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스카이 센트럴이라는 이 빌딩은 홍콩과 중국 자본 4억달러가 투입돼 오는 96년에 완공된다.그러나 실제 층수는 68층이고 그 위 12층 규모는 거대한 유리장식물 등으로 꾸며지게 된다.

어쨌든 이 빌딩 신축으로 한국의 63빌딩과 같은 층수에 높이가 2백m인 광주의 국제대하나 52층으로 이보다 층수는 낮지만 2백9m로 중국내 가장 높은 빌딩임을 자랑했던 북경의 경광센터등이 최고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 경광센터는 지난 90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장백발북경부시장이 『만약 아시안게임이 제대로 치러질수 없게 되면 이 건물위에 올라가 자살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뿌린적이 있다.

중국에서 아시아 최고층 건물을 짓는다는 소식과 거의 동시에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는 내년 3월부터 오는 96년 중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세워질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콸라룸푸르시티센터로 불리는 이 빌딩은 층수의 경우 92층으로 미국의 3대 빌딩보다는 낮으나 실제 지상높이는 4백46m로 지금까지 세계최고로 랭크돼온 시어즈타워보다 11m나 높게 지어진다.

○삼성·극동건설 수주

특이한 것은 쌍둥이 건물인 이 새로운 「세계최고」빌딩 가운데 하나를 한국의 삼성건설과 극동건설이 공동으로 짓는다는 사실이다.<북경=최두삼특파원>
1993-1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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