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자들은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를 9∼12세로 본다.13세는 외국어교육의 환갑나이라는 설도 있다.언어는 조건반사식으로 배워야 하는데 귀와 혀와 사고방식이 굳어진 다음엔 별효과가 없다는 주장이다.그런데 우리는 언어습득의 황금기를 허비하고 13세이후,즉 중학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해서 비효율적이다.
영어조기교육의 필요성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제기된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학교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면 나라사랑·국어사랑의식이 흐려지고 잘못하면 얼치기국민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이 주장은 「언어는 곧 문화」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자기나라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의 외국어교육은 필연적으로 문화사대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리를 편다.
21세기위원회가 국제화전략의 한 방안으로 국민학교때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된다.영어조기교육논의는 지난 71년부터 시작돼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거센 반대여론으로 번번이 그 실시가 보류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언어학적·문화적 찬반양론에 앞서 우리는 지금 어느때보다 더 국제화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한국의 장래는 물론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제네바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테이블에서 우리 대표들은 영어실력이 짧아 고생했다고 한다.국제화시대에 영어는 병사의 소총처럼 필수불가결한 무기인데 성능 나쁜 소총으로 전쟁터에 나간 것이다.오늘날 세계정보의 85%가 영어로 통용되는 시대에 선진국·개발도상국은 물론 아프리카·북한에서도 국민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 국교상급학년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해도 그들이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것은 2000년대가 된다.영어조기교육에 필요한 인력·교육체계·재원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부터 시급히 이루어져야겠다.
영어조기교육의 필요성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제기된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학교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면 나라사랑·국어사랑의식이 흐려지고 잘못하면 얼치기국민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이 주장은 「언어는 곧 문화」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자기나라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의 외국어교육은 필연적으로 문화사대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리를 편다.
21세기위원회가 국제화전략의 한 방안으로 국민학교때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된다.영어조기교육논의는 지난 71년부터 시작돼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거센 반대여론으로 번번이 그 실시가 보류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언어학적·문화적 찬반양론에 앞서 우리는 지금 어느때보다 더 국제화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한국의 장래는 물론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제네바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테이블에서 우리 대표들은 영어실력이 짧아 고생했다고 한다.국제화시대에 영어는 병사의 소총처럼 필수불가결한 무기인데 성능 나쁜 소총으로 전쟁터에 나간 것이다.오늘날 세계정보의 85%가 영어로 통용되는 시대에 선진국·개발도상국은 물론 아프리카·북한에서도 국민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 국교상급학년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해도 그들이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것은 2000년대가 된다.영어조기교육에 필요한 인력·교육체계·재원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부터 시급히 이루어져야겠다.
1993-1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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