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무갈화파」 해설서 영·불서 출간

인 「무갈화파」 해설서 영·불서 출간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3-12-14 00:00
수정 199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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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왕조의 화풍 변천과정을 분석

16∼19세기 인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 무갈제국 시대를 풍미했던 화파인 무갈파에 대한 해설서가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밀로 비치가 쓴 「무갈과 크사트리아 회화」와 아미나 오카다의 「무갈제국의 화가들」이 그것이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무갈파의 발전에 아크바르 황제가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크바르 통치시절 무갈파의 변천과정을 심층분석하고 있다.

일상의 풍속화와 초상화가 주류를 이루는 무갈파는 무갈왕조시절 왕족과 무사들로 구성된 크사트리아 계급에 의해 주도된 고대인도회화의 한 줄기로서 현실주의 성격이 강한 화파다.일명 미니아튀르 화파로도 불린다.

이때의 작품들은 상당수가 공동작업으로 작성된데다 작가의 이름이 기록돼 있지 않아 제작연대 및 작가명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작가들의 이름이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1584년부터.아크바르의 개인 화실에 고용된 작가들이 이때부터 비로소 그림 가장자리에 작가명을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밀로비치는 시대순에 의하기보다는 작품 성격에 기초를 둔 복합적인 분석방법을 쓰고 있다.비치는 특히 아크바르 이전 황제였던 후마윤이 중앙아시아의 카불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시절 이란인 화가들을 자신의 화실에 채용함으로써 무갈화파의 발전과정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하고 있다.

비치는 이후 아크바르가 화가들의 작업을 후원하면서 다시한번 무갈파 작풍이 큰 변화를 맞은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아크바르는 자신의 아들이 손수 선별해낸 소수정예 작가들을 중심으로 화가그룹을 구성,창작활동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로써 아크바르 아들의 사실주의적이며 상세한 묘사 선호가 무갈파 작풍에 영향을 미쳤고 이같은 작풍이 뒷날 오랜 세월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카다 역시 아크바르 시절의 작품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그의 분석작업은 그 시절 작가명이 기록된 작품들과 함께 동시대의 기록들을 중심으로 무갈화파의 변천과정을 추적하고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오카다의 저서는 특히 무갈파 그림에 대한 새로운 저술로 환영받는 동시에 무갈제국 시대의 많은 컬러 판화들을 다룸으로써 이 판화들을 처음으로 재창조해냈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박해옥기자>
1993-12-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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