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지키자” 2만5천명 시위

“쌀 지키자” 2만5천명 시위

입력 1993-12-08 00:00
수정 199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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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학생 등/큰충돌 없이 3㎞ 가두행진/어제 서울역광장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과 야당·사회단체·학생들의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7일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려 2만5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정부의 쌀시장 개방정책을 격렬히 규탄하고 수입개방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과 재협상을 벌일 것등을 요구했다.<관련기사 23면>

「쌀·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택민주당대표등 8명)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는 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등 야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경실련·전국연합·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등 1백93개 사회단체및 농민·학생들이 참가해 하오 2시부터 집회를 갖고 쌀시장 개방정책 철회를 요구한뒤 하오 4시쯤부터 남대문을 거쳐 종로3가 탑골공원까지 3㎞를 시가행진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대규모로 열린 이날 집회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불상사없이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치러져 쌀문제가 최대의 국민적 과제임을 잘 시사했다.<2면에 계속>

<1면서계속> 이날 대회에서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수입개방은 국가안보의 기반인 식량자립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을 식량식민지화하려는 미국은 즉각 수입개방 강요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또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천만인 서명운동,미대사관 항의방문및 전화걸기,수입개방에 앞장서는 정치인 고발및 소환운동 벌이기,우리농업 살리기 국민모금운동 전개등 10개항의 국민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대회참가자들은 「수입농산물 화형식및 우리농산물 장례식」을 갖고 미국산 쌀등 수입농산물을 불태웠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날 상오 전세버스등을 이용해 상경,대회장으로 모여들었으며 서울대·한양대·세종대등 대학생들은 이날 정오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서울역에 모여 「쌀시장 개방반대」라고 적힌 피켓과 만장을 들고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뒤 쌀수입 반대표시로 검은색 상여및 만장 1백여개를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행진을 마친뒤 시내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하오10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해산,귀향했다.

한편 쌀개방반대 시위는 오는 12일까지 각 시·도에서 별도로 벌어진다.<박현갑·박상렬기자>
1993-1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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