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강력한 후속조치 필요”/IAEA이사회 폐막

“북핵 강력한 후속조치 필요”/IAEA이사회 폐막

입력 1993-12-05 00:00
수정 199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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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재회부 등 포함

【빈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가 3일 북한핵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할 절박성과 강력한 후속행동의 필요성에 대한 이사국들간의 의견을 모으고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이에따라 평양측이 금명간 IAEA의 사찰수용등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한 핵문제는 더이상 대화가 아닌 국제사회의 구체적 대응행동이라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6면>

이날 의제 5번으로 상정된 북한핵 안건토의에서 미국과 프랑스등 이사국들은 북한 핵문제의 심각성과 핵물질의 전용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핵문제의 유엔안보리 재회송등을 통해 강력한 후속행동에 들어갈 방침임을 밝혔다.

미국의 넬슨 시벌링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특히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조속히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북·미 제3차 고위급회담은 없을 것이며 북한핵문제를 안보리로 넘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시벌링대표는 북한핵이 평화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있는 보장(Meaningful Assurance)」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의 보고내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은 미국측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한국대표로 연설한 이시영 빈주재대사는 지난 2월이후 유엔총회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대북 핵사찰수락 촉구 결의가 거듭됐음에도 불구,이 문제가 여전히 원점을 맴돌고 있는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대사는 북한핵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사찰문제가 아니라 핵물질 신고내용의 「정확성과 완전성」이 검증되지 않고 있는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미신고 북한 핵의 군사목적 전용가능성을 간접 경고했다.
1993-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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