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씨 은행연합회회장/“회원행의견 정책반영되게 노력”(새의자)

이상철씨 은행연합회회장/“회원행의견 정책반영되게 노력”(새의자)

입력 1993-12-02 00:00
수정 199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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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책당국의 의사를 각 은행에 전달하는 기능이 중시됐으나 앞으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은행들의 의견을 정책결정 과정에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거쳐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이상철신임회장은 회원은행들의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데 연합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다짐은 과거에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거쳐 간 전임자들에 비해 남다를 수 밖에 없다.새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등에서 미리 내정한 인물을 연합회가 형식적으로 선출하는 과정을 거친 데 비해 그는 명실상부한 첫 「민선」회장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첫 자율선임 회장이 된데 대해 『말단 행원에서부터 시작해 은행장을 거쳐 35개 은행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은행산업의 격변기에 어려운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문민시대를 맞아 은행연합회의 기능이 과거와는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금융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환경이 모두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연합회의기능도 자율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회원들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결집시키고 이를 대변하기 위해 활발한 정책건의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재무부나 한국은행과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노력이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회원은행들의 의견을 들어 관계당국및 중앙은행과 사전 조율해 나가는 노럭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자율화 시대에 은행의 과제는.

▲금융산업의 개방화와 국제화 자유화가 추진되면서 우리 은행들은 유례없는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은행들은 무엇보다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회장은 국민은행장으로 있던 작년 7월 정보사 부지매각 사건에 휘말려 재임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퇴임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과는 청주중고·서울상대 동기동창.부인 강명자씨(52)와 2남1녀가 있다.취미는 등산.<염주영기자>
1993-12-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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