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탄생 평가속 대규모 개인전 눈길/강연균/활력있는 수채화 대중성 얻어/김경인/인간대신 자연으로 시선 돌려
민중화단을 선도해온 두 중진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이들의 전시는 문민시대에 들어 지향점을 잃고 변화를 모색하는 민중화단의 새로운 분위기속에 개최돼 더욱 주목되고있다.
30여년간 수채화에 전념해온 남도의 작가 강연균씨(53)와 80년대 민중미술을 선도해온 김경인씨(52). 화력30년의 회고전을 갖는 강씨와 10년이 넘어 개인전을 연 김씨는 모두 예술가로서의 신념과 투지, 불굴의 창의력면에서 손색없는 작가들로 화단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지난달27일 서울 동아갤러리에서 「수채화30년전」을 연 강연균씨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를 지켜온 무등산 토박이 작가이다. 30여년간 남도의 빛과 사람들을 고집스레 수채화에 담아온 강씨는 지역이라는 제한성을 극복해내고 민족회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해왔다.
젊은 시절,고운 화면의 향토적 소재주의 작가로 이름을 낸후 80년 광주사태를 맞으며 현실인식에 기반을 둔 사실주의 그림에 진입했다. 향토적 서정에서 사회의식이 깃든 사실주의로 거듭나면서 그는 자칫 힘없어 보이기 쉬운 수채화에 생동감을 안겨주는데 외길을 걸어왔다. 탁월한 데생력을 바탕으로한 그의 기량은 민중화가들이 놓치기 쉬운 대중성과 회화성을 겸비하게 됐으며 『강연균의 붓끝이 닿으면 그 소재가 무엇이든간에 예술적으로 재탄생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수채화의 명예회복을 위해 30년간 갈고 닦아온 맛깔나는 그의 수채화들은 오는 27일까지 동아갤러리 벽면을 장식한다.
80년대 민중미술의 선두에 섰던 김경인씨는 서울 갤러리이콘에서 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 과거와 다른 엄청난 변신의 작업을 발표, 화단의 이목을 끌고있다.
70∼80년대 사회의 암울함을 표현해온 그는 과격하면서도 때론 섬뜩하기까지 했던 화면들을 푸르름이 밴 서정적 화면으로 바꿨다. 91년부터 시작한 그의 이 「소나무」연작들은 『지천명의 나이에 걸맞는 자신과 자연을 향한 전향적 시도』라는 작가의 해석이 따르고 있다. 비판적 가치관과 안목으로시대상과 삶의 표정을 담는 그림에 몰두하기 20년. 김씨는 20년을 넘기면서 이제 인간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소나무」들이 바로 그 맑은 공기를 찾아다니며 일궈낸 그의 첫번째 결실들이다.<이헌숙기자>
민중화단을 선도해온 두 중진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이들의 전시는 문민시대에 들어 지향점을 잃고 변화를 모색하는 민중화단의 새로운 분위기속에 개최돼 더욱 주목되고있다.
30여년간 수채화에 전념해온 남도의 작가 강연균씨(53)와 80년대 민중미술을 선도해온 김경인씨(52). 화력30년의 회고전을 갖는 강씨와 10년이 넘어 개인전을 연 김씨는 모두 예술가로서의 신념과 투지, 불굴의 창의력면에서 손색없는 작가들로 화단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들이다.
지난달27일 서울 동아갤러리에서 「수채화30년전」을 연 강연균씨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를 지켜온 무등산 토박이 작가이다. 30여년간 남도의 빛과 사람들을 고집스레 수채화에 담아온 강씨는 지역이라는 제한성을 극복해내고 민족회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해왔다.
젊은 시절,고운 화면의 향토적 소재주의 작가로 이름을 낸후 80년 광주사태를 맞으며 현실인식에 기반을 둔 사실주의 그림에 진입했다. 향토적 서정에서 사회의식이 깃든 사실주의로 거듭나면서 그는 자칫 힘없어 보이기 쉬운 수채화에 생동감을 안겨주는데 외길을 걸어왔다. 탁월한 데생력을 바탕으로한 그의 기량은 민중화가들이 놓치기 쉬운 대중성과 회화성을 겸비하게 됐으며 『강연균의 붓끝이 닿으면 그 소재가 무엇이든간에 예술적으로 재탄생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수채화의 명예회복을 위해 30년간 갈고 닦아온 맛깔나는 그의 수채화들은 오는 27일까지 동아갤러리 벽면을 장식한다.
80년대 민중미술의 선두에 섰던 김경인씨는 서울 갤러리이콘에서 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 과거와 다른 엄청난 변신의 작업을 발표, 화단의 이목을 끌고있다.
70∼80년대 사회의 암울함을 표현해온 그는 과격하면서도 때론 섬뜩하기까지 했던 화면들을 푸르름이 밴 서정적 화면으로 바꿨다. 91년부터 시작한 그의 이 「소나무」연작들은 『지천명의 나이에 걸맞는 자신과 자연을 향한 전향적 시도』라는 작가의 해석이 따르고 있다. 비판적 가치관과 안목으로시대상과 삶의 표정을 담는 그림에 몰두하기 20년. 김씨는 20년을 넘기면서 이제 인간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했으며 이번에 발표된 「소나무」들이 바로 그 맑은 공기를 찾아다니며 일궈낸 그의 첫번째 결실들이다.<이헌숙기자>
1993-1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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