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없는 사회/선우 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담배 연기없는 사회/선우 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선우찬호 기자 기자
입력 1993-10-29 00:00
수정 199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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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특히 일일 연속극을 좋아한다.재미있는 것은 골라서 미리 녹음을 해 두었다가 퇴근 후 집사람과 같이 즐긴다.그러나 항상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있다.담배피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적적할 때나 화가 났을 때에 극 속의 배우는 먼저 담배부터 끄집어 낸다.남자배우 뿐 만이 아니다.소위 서구적인 현대 여성역이나,술집 접대부역에는 여배우도 예외없이 담배를 피운다.이미 오래 전에 담배피는 장면이 화면에서 사라진 미국의 텔레비전과는 대조적이다.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미국의 보건사회부는 담배를 인류의 최고의 적으로 규정하고 담배 퇴치운동을 적극적으로 펴 흡연자 수를 급격히 감소시켰다.미네아폴리스 시에 있는 모든 공공빌딩은 금연 지역이다.담배를 피우려면 추운 길가에 나가야 한다.급기야 흡연자는 절제할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러한 미국 사회에서도 매년 6백50만의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호흡함으로써 병을 얻는다고 한다.이러한 피해자의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한다.특히 신생아의 경우에는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

더구나 담배는 공해의 주범이다.우리 주변 어디에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아름다운 도봉산,북한산 정상에도 담배 꽁초는 널려져 있다.보행 길에 버려진 것은 물론 바위틈 사이에도 꽃혀 있다.인구 밀도로 볼 때 한국인이 세계에서 2,3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한다.이제 우리도 적극적인 담배 퇴치운동을 해야 겠다.

무엇보다도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담배의 나쁜점을 가르쳐야 한다.가정에서는 아버지,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솔선하여 흡연을 삼가야 하며 텔레비전에서도 흡연 장면은 사라져야 한다.

현 정부가 담배인삼전매공사를 민영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반가운 소식이다.이제 우리도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앞날을 기대해 보자.

1993-10-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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