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동행 40대 남자는 누구/이 교수 사망 7일째 “초점”

낙산동행 40대 남자는 누구/이 교수 사망 7일째 “초점”

입력 1993-10-09 00:00
수정 199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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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와도 안면… 차에 강제로 밀어태워/방씨 존재 부인속 친지들 “사건해결 열쇠”

동해안 낙산비치호텔에서 추락변사체로 발견된 상명여대 이진분교수는 숨지기 직전뿐만이 아니라 방영부씨에 의해 1차로 납치당했을 때도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던 사실이 이교수 주변사람들의 증언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이사건의 사실상 시발이었던 지난달 29일 이교수와 방씨의 강제 동해안 행이 시작된 것은 그날 상오 4시30분쯤 이었다.이교수는 잠결에 방씨의 전화를 받고 간단한 차림으로 집앞에 나왔다.방씨가 술에 취한채 이교수도 평소 안면이 있어 「X선생」으로 부르던 40대의 남자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역시 술에 취해 있었다.방씨는 술에 취해 승용차를 운전하기 어려웠던지 대리운전자도 함께 왔었다.

이교수는 방씨와 동행한 「X선생」의 힘에 밀려 방씨의 승용차에 태워졌고 그때부터는 방씨가 운전을 했다.방씨와 이교수는 승용차 앞좌석에 나란히 앉았고 서울 도심을 빠져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교수는 방씨와 말다툼을 벌였으며「X선생」은 뒷좌석에 않아 있다가 둘이 심하게 다툴때마다 이교수를 제지했었다는 것이다.

이교수가 어렵사리 서울의 친지와 통화한 시간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이었다.이교수는 친지에게 『무섭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씨의 손아귀에서 벗어 나야겠다.』며 다급한 심경을 전해왔다는 것.

이때 친지가 『범죄를 저지를것 같은 분위기이니 빨리 벗어나라.틈을 보아 택시를 타고 서울로 오라』고 충고하자 이교수는 『옆의 구멍가게 주인한테 물으니 서울행 비행기가 많다고 한다.돈은 있으니 비행기를 이용해보겠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방씨는 경찰에서 당일 문제의 「X선생」동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이교수가 친지들에게 전한 얘기에는 분명히 「X선생」이 함께 갔던것으로 나타난다.방씨와 새벽 4시30분까지 술을 함께 마시고 동해안까지 동행했다면 적어도 그는 이번 이교수 사건의 진상을 소상히 알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이교수와 방씨의 2차 동해안행에 동행했었다면 문제의 40대 남자가 이번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음은 자명하다.<속초=조성호기자>
1993-10-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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