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넓은 문/중위권 좁은 문/내년 대입

상위권 넓은 문/중위권 좁은 문/내년 대입

입력 1993-10-08 00:00
수정 199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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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복수지원 변수… 고득점 유리/하향 안전지원 사태 예상/중상위권대 합격선 크게 오를듯

94학년도 대학입시는 지금까지의 합격선및 경쟁률등의 판세가 무너지면서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처음 시행되는 새입시제도에서는 특차모집과 복수지원이 최대의 변수로 등장,수험생들에게 철저한 지원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원절차와 전형방법등이 대학마다 크게 달라 이중지원으로 인한 합격을 취소당할 위험성도 있어 수험생 본인과 학부모·교사들이 새제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요청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학입시에서는 특차모집과 복수지원이 허용됨에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선택기회가 그만큼 넓어져 중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이 두드러지게 상향평준화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특차모집에서는 25개 사립대학이 오는 12월20일부터 27일 사이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우수자를 미리 뽑게되는데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이 분명하다.

또 내년 1월5일부터 14일 사이에 대학별로 치러지는 전기입시에서도 최소한 두번 이상은 복수지원할수 있어 상위권 수험생의 합격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등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반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설 자리는 상대적으로 좁아져 무더기 하향안정지원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전과 같이 눈치지원으로 요행수를 바라는 일은 더이상 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수를 낮춰 지원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조짐이다.

한편 새 대입제도에서는 대학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탈법적인 이중지원에 대한 사전예방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사후에 이중지원을 적발해 합격을 취소시키는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규정을 잘못알고 지원할 경우 본의아닌 피해를 입을 공산이 크다.

구체적으로는 특차모집은 물론 입시일이 다른 대학에는 모두 지원할수 있어 이론상 지원기회는 특차 1회·전기 8회·후기 5회등 모두 14회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전형일의 중복등으로 3∼5회정도 응시가 가능하다.복수지원이 금지되는 경우는 ▲2개이상 대학에 대한 특차지원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의 이중지원 ▲특차합격자의 전·후기및 추가모집지원 ▲전기 합격자의 후기및 추가모집 지원등이다.

또 전·후기 전형에서는 차점자 결원보충 또는 제2·3지망으로 합격할 경우 더이상 다른 대학에 지원할수 없으며 일단 합격자로 발표된 수험생은 스스로 합격을 포기하더라도 이중지원이 불가능하다.

이중지원 금지사항을 어길 경우에는 입시가 모두 끝난뒤 컴퓨터 검색을 통해 합격이 취소된다.<김용원기자>
1993-10-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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