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신 격동에도 「가족중기」 창의 만발
이탈리아 기업은 몇몇개의 국영기업을 빼고는 거의 중소기업들이다.가령 가구제조업체만 하더라도 2만5천여개가 되지만 종업원 3백명 이상인 곳은 두개 밖에 없고 80%가 50명 이하다.이탈리아의 상권을 밀라노와 그 주변 일대가 8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밀라노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집합지나 마찬가지다.
보피(BOFFI)라는 상표로 유럽 내에서는 꽤 알려진 부엌가구 제조회사 보피는 밀라노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걸리는 레나테라는 곳에 있다.종업원 1백25명인 이 회사의 연간 거래액은 3백40억리라(약2천만 달러).제품의 20%를 수출한다.
「보피」라는 회사명및 상품명은 사장의 성을 딴 것이다. 초로의 보피 사장은 공장의 작업장 내부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보안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이탈리아 사람답게 다변으로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요즘 경제불황이 심하고 부도내는 회사들도 많다.이럴 때일수록 더욱 계속적인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가구분야는 특별한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아니나 차별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우리는 고광택처리기술을 개발했고 토털 시스템 개념으로 새로운 유행들을 창조해냈다』
그는 자신의 영감과 디자이너 3명의 연구로 새로운 경향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유행은 돌고 돌아 최근에는 옛날의 둥근 형태로 돌아가고 있으나 그 옛것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싱크대 중에는 모양을 둥글게 만들어 벽쪽이 아니라 부엌 중앙에 놓도록 한 기발한 것도 있다.그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우수하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신혼가정용의 싸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집의 크기와 사람들마다 다른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많은 디자인의 부엌가구를 만들고 있었다.
요즘 개혁으로 뇌물문제가 떠들썩한데 뇌물을 주어본 일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대답은 사무실 가구가 아니라 정부납품할 일이 없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인원 규모는 적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소기업과 달리 보피공장의 규모는 컸으며 환경이 잘 정돈돼 있었고 상당히 알찬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림비아테라는 밀라노가까운 도시에 있는 다르플라스트회사도 그러했다.
플라스틱을 원자재로 하여 화공약품처리기계,화공약품 저장용기,펌프,배출기 등을 만드는 다르플라스트 회사는 종업원이 80명뿐인데도 5개의 부문별 공장을 움직이고 있었다.종업원 가운데는 70객으로 보이는 노인도 있었는데 창업때부터 근무해온 사장 아버지 친구로서 환경정화 기기 전문가였다.이 노인은 『한국도 빨리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지 그러지 않으면 뒤에 돈이 많이 든다』고 충고했다.
연간 거래액을 묻자 다 로스 사장은 1백억 리라(약6백만 달러)쯤이라고 말했지만 이탈리아 제일의 도금공장을 맡아 지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다.다 로스 사장은 모든게 뇌물로 결정되는 풍토가 아니었더라면 자기 회사가 더 많은 일거리를 맡을 수 있었을 것이고 현재보다 10배는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6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우리는 독보다 아이디어 풍부”/경제 불황속 신기술 개발 활기
보피 사장과 마찬가지로 다 로스 사장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탈리아의 장래에 낙관적이었다.『태양/전지와 원자탄을 고안한 것은 이탈리아인이었다.폴리에스터도 이탈리아인이 처음 만들었으나 우리는 지금 독일에서 사오고 있다.있는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것은 정부가 그럴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잘 될 것이다』
그리고는 『독일사람들은 시키는대로만 만들지만 이탈리아 기술자들은 제 나름의 창의력을 얹는다.우리 기계는 독일제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하여 독일에 수출하고 있다』고 자사 제품 자랑까지 했다.
그는 현재 세금이 자꾸 많아져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또 이탈리아가 사회복지비용 때문에 인건비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사원 봉급이 1백만 리라 되게 하려면 사업주는 2백10만 리라를 지출해야 한다.65%를 세금으로 정부에 내야하기 때문이다』.그대신 노동자들의 불만이 없어 노사간의 마찰이 거의 없는 것도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특징이다.
그는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면서 『곧 한국에 액체 화공약품을 다루는 소형 펌프와 염색기가 수출된다』고 말했다.두차례의 석유파동에도 그랬고 현재와 같은 정치적 격변에도 이탈리아 경제가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건실한 중소기업들 덕분이다.사업주는 가족단위 경영의 장점을 살리고 종업원들은 좋은 노동조건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량 다품종주의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곪은 정치가 치유되면 이탈리아의 경제적 저력이 크게 떨쳐질 것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로마=박강문특파원>
이탈리아 기업은 몇몇개의 국영기업을 빼고는 거의 중소기업들이다.가령 가구제조업체만 하더라도 2만5천여개가 되지만 종업원 3백명 이상인 곳은 두개 밖에 없고 80%가 50명 이하다.이탈리아의 상권을 밀라노와 그 주변 일대가 8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밀라노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집합지나 마찬가지다.
보피(BOFFI)라는 상표로 유럽 내에서는 꽤 알려진 부엌가구 제조회사 보피는 밀라노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걸리는 레나테라는 곳에 있다.종업원 1백25명인 이 회사의 연간 거래액은 3백40억리라(약2천만 달러).제품의 20%를 수출한다.
「보피」라는 회사명및 상품명은 사장의 성을 딴 것이다. 초로의 보피 사장은 공장의 작업장 내부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보안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이탈리아 사람답게 다변으로 회사에 대해 설명했다.『요즘 경제불황이 심하고 부도내는 회사들도 많다.이럴 때일수록 더욱 계속적인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가구분야는 특별한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아니나 차별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우리는 고광택처리기술을 개발했고 토털 시스템 개념으로 새로운 유행들을 창조해냈다』
그는 자신의 영감과 디자이너 3명의 연구로 새로운 경향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유행은 돌고 돌아 최근에는 옛날의 둥근 형태로 돌아가고 있으나 그 옛것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싱크대 중에는 모양을 둥글게 만들어 벽쪽이 아니라 부엌 중앙에 놓도록 한 기발한 것도 있다.그는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우수하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신혼가정용의 싸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집의 크기와 사람들마다 다른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많은 디자인의 부엌가구를 만들고 있었다.
요즘 개혁으로 뇌물문제가 떠들썩한데 뇌물을 주어본 일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대답은 사무실 가구가 아니라 정부납품할 일이 없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인원 규모는 적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소기업과 달리 보피공장의 규모는 컸으며 환경이 잘 정돈돼 있었고 상당히 알찬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림비아테라는 밀라노가까운 도시에 있는 다르플라스트회사도 그러했다.
플라스틱을 원자재로 하여 화공약품처리기계,화공약품 저장용기,펌프,배출기 등을 만드는 다르플라스트 회사는 종업원이 80명뿐인데도 5개의 부문별 공장을 움직이고 있었다.종업원 가운데는 70객으로 보이는 노인도 있었는데 창업때부터 근무해온 사장 아버지 친구로서 환경정화 기기 전문가였다.이 노인은 『한국도 빨리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지 그러지 않으면 뒤에 돈이 많이 든다』고 충고했다.
연간 거래액을 묻자 다 로스 사장은 1백억 리라(약6백만 달러)쯤이라고 말했지만 이탈리아 제일의 도금공장을 맡아 지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다.다 로스 사장은 모든게 뇌물로 결정되는 풍토가 아니었더라면 자기 회사가 더 많은 일거리를 맡을 수 있었을 것이고 현재보다 10배는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6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우리는 독보다 아이디어 풍부”/경제 불황속 신기술 개발 활기
보피 사장과 마찬가지로 다 로스 사장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탈리아의 장래에 낙관적이었다.『태양/전지와 원자탄을 고안한 것은 이탈리아인이었다.폴리에스터도 이탈리아인이 처음 만들었으나 우리는 지금 독일에서 사오고 있다.있는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것은 정부가 그럴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앞으로는 잘 될 것이다』
그리고는 『독일사람들은 시키는대로만 만들지만 이탈리아 기술자들은 제 나름의 창의력을 얹는다.우리 기계는 독일제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하여 독일에 수출하고 있다』고 자사 제품 자랑까지 했다.
그는 현재 세금이 자꾸 많아져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또 이탈리아가 사회복지비용 때문에 인건비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사원 봉급이 1백만 리라 되게 하려면 사업주는 2백10만 리라를 지출해야 한다.65%를 세금으로 정부에 내야하기 때문이다』.그대신 노동자들의 불만이 없어 노사간의 마찰이 거의 없는 것도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특징이다.
그는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면서 『곧 한국에 액체 화공약품을 다루는 소형 펌프와 염색기가 수출된다』고 말했다.두차례의 석유파동에도 그랬고 현재와 같은 정치적 격변에도 이탈리아 경제가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건실한 중소기업들 덕분이다.사업주는 가족단위 경영의 장점을 살리고 종업원들은 좋은 노동조건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량 다품종주의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곪은 정치가 치유되면 이탈리아의 경제적 저력이 크게 떨쳐질 것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고 있다.<로마=박강문특파원>
1993-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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