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문 클리닉」 잇따라 개설/고려병원 등 6곳 가동

「외국인 전문 클리닉」 잇따라 개설/고려병원 등 6곳 가동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3-10-07 00:00
수정 199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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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의료시장 개방 대비 국제화 부심/“대기시간 짧고 친절”… 비싸도 이용자 부쩍 늘어

국내 의료기관에 외국인을 전문 진료하는 「국제클리닉」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서울 중앙병원·국제의원·서울의원·차병원에 이어 서울 고려병원도 최근 외국인 전용 진료소를 가동,95년의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화시대에 적극 대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클리닉은 우선 대기시간이 짧고 의료진이 친절하며 의사소통에 전혀 장애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또 진찰비가 일반 국내 병원의 의료보험수가 보다 3배 이상 높은 1만5천∼2만원선 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에게 20∼30분 동안의 충분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실속파 외국인」들의 발길이 부쩍 느는 추세이다.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외국인 클리닉은 전담 진료실 한 개를 두고 현재 소장겸 의사 한 명이 모든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외래환자가 하루 평균 25명씩 연간 1만여명에 육박하지만 입원환자는 월 5명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또 산부인과 전문으로 지난해 2월에 개설한 차병원 외국인 클리닉의 경우도 입원환자는 월 평균 3명에 지나지 않는다.이처럼 외국인 클리닉이 외래환자에 비해 입원환자가 적은 것은 이들 기관이 지금까지 대개 1차진료에만 국한한 나머지 외국인들이 입원치료를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외국인클리닉을 개설한 각 의료기관들은 뒤늦게 입원실등 시설확충과 의료질의 고급화 노력에 주력해 왔다.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 개설한 고려병원 국제클리닉(IMC)은 특급 병실 10개에 12개 병상을 갖추고 24시간 진료서비스제공이 가능한 경보체계를 구비,영어·일어에 능통한 의사 2명과 간호사9명을 배치해 외국인 진료를 전담토록 했다.특히 응급 외국인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수 있는 국내외 항공후송시스템도 도입하고 있어 다른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고려병원 국제클리닉 서정삼소장(내과부장)은 『과감한 투자로 외국인 전용 클리닉의 질을 높여 입원환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은 의료개방시대에 국내 병원이 살아 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앞으로 외국인의 생활문화에 맞는 예방의학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박건승기자>
1993-10-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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