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한의대/내년 신입생 70% 뽑는다

9개 한의대/내년 신입생 70% 뽑는다

입력 1993-09-28 00:00
수정 199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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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확정/전주우석·세명대는 정원의 100%/총 모집정원 2백4명 줄어/“수업 정상화땐 유급 재학생 구제”

재학생들의 수업거부에 따른 집단유급문제로 신입생 모집여부가 불투명했던 전국 11개대학 한의대의 94학년도 신입생모집인원이 전주우석대와 세명대는 입학정원의 1백%로,경희대·동국대등 나머지 9개대학은 입학정원의 70%로 각각 확정했다.<관련기사 4면>

교육부는 27일 한·약분쟁과 관련해 지난3월 1학기초부터 수업거부사태를 빚었던 전국 한의대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기준을 발표,『대부분의 학생이 1학기 학점을 취득한 전주우석대와 세명대는 본래 입학정원대로 신입생을 뽑을수 있으나 대부분이 학점을 얻지못한 나머지 대학은 자체 교육여건및 한의대 지원 수험생들의 입장을 감안해 입학정원의 70%까지 신입생 모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도 한의대 신입생 모집규모는 전주우석대 30명·세명대 40명을 비롯,경희대 84명·경산대 84명등 모두 5백46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93학년도의 7백50명보다 2백4명이 줄어든 것이다.또 올해 입시에서는 11개 대학에서 모두 4천7백50명이 지원,평균 6·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내년도에는 입학정원이 줄어든데 비해 한의대의 인기가 더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평균 8대1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의 면학풍토조성을 위해서는 학사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을때의 현실적 상황등 상호배치되는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입학정원의 70%를 적절한 모집규모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한의대생들은 전체 3천9백22명 가운데 3천1백53명이 1학기 수업일수 부족으로 최소한 한학기 유급이 확정돼 내년의 신입생 모집문제에 결림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신입생 모집규모가 확정됨으로써 내년에는 2∼4학년을 제외한 1학년에서 지금의 재학생과 내년 신입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는 다소 변칙적인 상황으로 돌파구가 마련됐다.

한편 한의대생들은 2학기 들어서도 계속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데 교육부는 다음달 초순중에 수업이 정상화되고 각대학이 2학기 학점취득을 위한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면 「학년유급」을 막을 가능성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학기유급제를 실시하고 있는 원광대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년유급제를 학기유급제로 바꿔 학칙개정승인을 신청할 경우 교육부는 이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김용원기자>
1993-09-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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