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기관 설립·체계적 관리·재교육 시급
「생방송의 꽃」 방송리포터에 대한 전문화 요구가 높다.
최근 각종 교양·정보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한층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은 프로그램의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현장 메신저」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아울러 받고 있다.
현재 TV3사를 비롯,기독교·불교·교통방송등 전국의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포터는 줄잡아 5백여명선.이 가운데는 탤런트나 코미디언,모델생활등을 병행하는 이른바 「겸업리포터」를 제외한 「전업리포터」만도 방송사별로 30∼40명선에 이른다.그러나 이러한 양적 풍요에도 불구,이들이 ▲정제된 언어감각 ▲현장취재력 ▲창의적 기사작성및 전달력 ▲전문가적 소양 등 방송리포터로서의 기본덕목을 갖추고 있느냐에는 의문을 갖게한다.
방송리포터의 전문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직업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방송가엔 언제부턴가 「리포터는 MC나 연기자로 가는 간이역」쯤으로 여기는 풍조가 팽배,「순수리포터」들의 사기를저하시키고 있으며 그 노동강도나 기여도에 비해 미흡한 방송사의 대우 또한 그들의 설 땅을 잃게하고 있다.리포터의 수입은 방송사나 프로그램 종류,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출연료를 기준으로 할 때 텔레비전은 평균 10만∼20만원선,라디오는 2만5천∼5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경력이나 일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산정된 것으로 개선의 요구가 높다.프리랜서 신분인 이들은 고정프로를 맡지 못할 경우엔 출연기회도 불투명해 「뜨내기 리포터」가 「양산」되는 악순환을 빚기도 한다.이러한 현상은 시청률만을 의식,인기연예인등을 내세워 쉽게 승부하려는 방송사측의 편의주의에도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방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현재 리포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프로는 아침 생방송 와이드물등.KBS2TV「전국은 지금」(김현정 남선우 장수영),MBCTV「생방송 새아침」(우정아 이재경 조선아),SBSTV「출발!서울의 아침」(김승규 지수원 오미란 김효정)등이 대표적인 「리포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리포터의전문성 여하를 떠나 패션모델에서 스포츠맨 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적 구성이 일단 눈길을 끈다.
그러나 프로성격에 따라 기획에서 현장섭외,구성까지 책임지는 리포터의 역할을 감안할때 외형만 화려한 것은 문제가 된다.그런 점에서 비방송전문인의 리포터 기용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리포터 자신 또한 방송의 최종전달자로서의 사명감과 함께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할 것이다.
MBCTV 「생방송 새아침」프로를 6개월째 맡고있는 리포터 우정아씨(22)는 『현장리포트를 할때는 항상 대본보다는 임기응변의 애드립이 필요할 때가 많아 순간적인 상황판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며 『TV리포터의 경우,비디오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적 자질』이라고 자신의 방송리포터관을 밝힌다.
한편 방송리포터의 자질함양을 위해서는 정례화된 공채제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지적이다.리포터 공채는 한때 SBS등 일부 방송사에서 실시한 적도 있으나 단발로 그친채 현재는 케이스별로 기용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리포터시대」의 정착을 위해서는 ▲방송리포터 전문 양성기관의 설립 ▲보수체계의 합리화 ▲방송리포터에 대한 체계적 관리및 재교육등이 시급하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김종면기자>
「생방송의 꽃」 방송리포터에 대한 전문화 요구가 높다.
최근 각종 교양·정보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한층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은 프로그램의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현장 메신저」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지적도 아울러 받고 있다.
현재 TV3사를 비롯,기독교·불교·교통방송등 전국의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포터는 줄잡아 5백여명선.이 가운데는 탤런트나 코미디언,모델생활등을 병행하는 이른바 「겸업리포터」를 제외한 「전업리포터」만도 방송사별로 30∼40명선에 이른다.그러나 이러한 양적 풍요에도 불구,이들이 ▲정제된 언어감각 ▲현장취재력 ▲창의적 기사작성및 전달력 ▲전문가적 소양 등 방송리포터로서의 기본덕목을 갖추고 있느냐에는 의문을 갖게한다.
방송리포터의 전문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직업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방송가엔 언제부턴가 「리포터는 MC나 연기자로 가는 간이역」쯤으로 여기는 풍조가 팽배,「순수리포터」들의 사기를저하시키고 있으며 그 노동강도나 기여도에 비해 미흡한 방송사의 대우 또한 그들의 설 땅을 잃게하고 있다.리포터의 수입은 방송사나 프로그램 종류,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출연료를 기준으로 할 때 텔레비전은 평균 10만∼20만원선,라디오는 2만5천∼5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경력이나 일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산정된 것으로 개선의 요구가 높다.프리랜서 신분인 이들은 고정프로를 맡지 못할 경우엔 출연기회도 불투명해 「뜨내기 리포터」가 「양산」되는 악순환을 빚기도 한다.이러한 현상은 시청률만을 의식,인기연예인등을 내세워 쉽게 승부하려는 방송사측의 편의주의에도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방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현재 리포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프로는 아침 생방송 와이드물등.KBS2TV「전국은 지금」(김현정 남선우 장수영),MBCTV「생방송 새아침」(우정아 이재경 조선아),SBSTV「출발!서울의 아침」(김승규 지수원 오미란 김효정)등이 대표적인 「리포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리포터의전문성 여하를 떠나 패션모델에서 스포츠맨 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적 구성이 일단 눈길을 끈다.
그러나 프로성격에 따라 기획에서 현장섭외,구성까지 책임지는 리포터의 역할을 감안할때 외형만 화려한 것은 문제가 된다.그런 점에서 비방송전문인의 리포터 기용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리포터 자신 또한 방송의 최종전달자로서의 사명감과 함께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야 할 것이다.
MBCTV 「생방송 새아침」프로를 6개월째 맡고있는 리포터 우정아씨(22)는 『현장리포트를 할때는 항상 대본보다는 임기응변의 애드립이 필요할 때가 많아 순간적인 상황판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며 『TV리포터의 경우,비디오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적 자질』이라고 자신의 방송리포터관을 밝힌다.
한편 방송리포터의 자질함양을 위해서는 정례화된 공채제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지적이다.리포터 공채는 한때 SBS등 일부 방송사에서 실시한 적도 있으나 단발로 그친채 현재는 케이스별로 기용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리포터시대」의 정착을 위해서는 ▲방송리포터 전문 양성기관의 설립 ▲보수체계의 합리화 ▲방송리포터에 대한 체계적 관리및 재교육등이 시급하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김종면기자>
1993-09-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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